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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남→여 성전환 러 정치인 “나 다시 돌아갈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5-17 09:44
2024년 5월 17일 09시 44분
입력
2024-05-17 09:18
2024년 5월 17일 09시 18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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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알료신 텔레그램
남자에서 여자로 성 전환한 30대 러시아 정치인이 다시 남자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콤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인 로만 알료신(34)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태어났을 때 성별인 남자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재차 성전환을 선언했다.
시베리아 지역 알타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그는 “올해 러시아 정교회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내가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도 짧은 머리에 후드 점퍼를 입은 남성적 이미지로 바꿨다.
이전에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었다.
1990년 남자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 뒤 이름을 ‘율리아 알료시나’로 바꾸고 여성으로 살았다. 2020년에는 성별이 여성으로 표기된 여권을 받았다.
2021∼2022년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러시아 대법원이 성소수자 운동을 불법화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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