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공항소음 피해주민 청력검사·심리상담 지원사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6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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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이 청력(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모습. 양천구 제공
양천구가 공항소음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청력(정밀) 검사 및 심리 상담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주민 총 650명을 모집해 청력 검사(500명)와 심리상담 검사(150명)를 지원한다.

양천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공항소음 피해 지역 주민 특화 건강복지사업인 ‘청력 검사·심리 상담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지난해 청력 검사 신청자 725명 중 이상 소견을 보인 69명을 대상으로 2차 정밀 검사를 지원했고, 이중 45명이 청각 장애 등록을 신청했다. 피해지역 구민 169명에겐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심리 상담을 지원했다.

청력 검사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양천구 공항소음 대책 지역(인근지역 포함)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청력 이상 징후가 있는 구민 500명이다. 거주 요건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해 지원 대상의 폭을 넓혔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25개 의료기관 중 신청 시 희망한 곳에서 사전 예약 후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을 위해 ‘맞춤형 전문 심리 상담 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공항소음 대책 지역(인근지역 포함) 거주 구민 150명이다. 해당 지역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5년 이상이던 거주 요건을 이번에 전격 폐지했다.

거동 불편 등으로 방문이 어려운 구민을 위해 학교, 가정, 지역아동센터 등에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청력(정밀)검사 및 심리 상담 신청을 희망하는 구민은 오는 11일부터 거주지 동 주민센터 또는 양천구 공항소음 대책 종합지원센터에 선착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건강복지 지원사업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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