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의 1155일, 마지막 작별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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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한달간 中송환 적응훈련
“푸바오 행복 위해 응원해달라”
내달 3일 출발 당일 환송행사 검토

유채꽃 받는 푸바오… 긴 관람 대기줄 관람객 공개 마지막 날인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판다 푸바오가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을 받고 있다(위 사진). 4월 초 중국으로 반환되는 푸바오가 향할 중국 
쓰촨성 방사장에는 유채꽃이 가득 피어 있다. 푸바오가 중국에 가서 익숙한 환경처럼 느끼게 해주기 위해 강 사육사는 매년 봄마다 
에버랜드 방사장에 유채꽃을 심었다. 이날 판다월드는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보려는 관람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유채꽃 받는 푸바오… 긴 관람 대기줄 관람객 공개 마지막 날인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판다 푸바오가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을 받고 있다(위 사진). 4월 초 중국으로 반환되는 푸바오가 향할 중국 쓰촨성 방사장에는 유채꽃이 가득 피어 있다. 푸바오가 중국에 가서 익숙한 환경처럼 느끼게 해주기 위해 강 사육사는 매년 봄마다 에버랜드 방사장에 유채꽃을 심었다. 이날 판다월드는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보려는 관람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에버랜드 인기 스타인 판다 ‘푸바오(福寶)가 3일 마지막으로 국내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푸바오는 다음 달 중국 반환을 앞두고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사전 준비에 들어간다. 2021년 1월 4일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 지 1155일 만이다.

사전격리를 하루 앞둔 3일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팬들과 만나는 마지막 날을 기념했다. 사육사들은 하트 모양 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와 당근을 특별 선물로 줬다. 이날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푸바오가 4월 3일 중국 쓰촨(四川)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강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도착 후엔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일정 기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한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중국 판다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다. 5만 명이 참여한 이름 공모를 통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푸바오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사육사들과의 케미가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생후 6개월가량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지금까지 550만 명이 푸바오를 만났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5억 회나 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팬들을 위해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약 25분간 매일 2회씩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푸바오#中송환#적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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