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와인은 ‘3無’ 와인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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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 ‘살롱오’ 24`25일 부산-서울

지난해 부산 영도 피아크에서 열린 내추럴 와인 축제 ‘살롱오’ 장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와인메이커가 자신이 만든 내추럴 와인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음회를 하고 있다. 살롱오 제공
지난해 부산 영도 피아크에서 열린 내추럴 와인 축제 ‘살롱오’ 장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와인메이커가 자신이 만든 내추럴 와인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음회를 하고 있다. 살롱오 제공
“해마다 방문하는 유럽 와인 생산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오래된 사찰 템플스테이’ ‘발효 장인과의 만남’ 등을 했어요. 올해는 강원 평창에서 전통 발효식품 김치와 막걸리 제조 장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최영선 비노필 대표)

유럽 5개국, 25개 와이너리에서 온 와인 제조가 35명이 참가하는 ‘2024 살롱오(Salon O)’가 24, 25일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살롱오는 최신 유행의 내추럴 와인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스탠딩 파티 형식의 시음회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에서 온 와인 메이커가 자신이 직접 만든 내추럴 와인을 소개한다.

2017년 처음 개최된 살롱오는 유럽에서 트렌드를 이끌던 내추럴 와인을 국내에 본격 소개하면서 인기를 끌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서 다시 열려 내추럴 와인 애호가 1200여 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살롱오를 주최하는 재불(在佛) 와인 에이전시 최영선 비노필 대표는 “내추럴 와인은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해 양조 과정에서도 화학적 첨가제 없이 발효시켜 만든 와인”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살롱오에 참가하는 이탈리아 라미디아의 다비드 젠틸, 마르코 줄리아니 씨는 내추럴 와인에 대해 화학비료, 화학첨가물, 결점이 없는 ‘3무(Three Zero)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내추럴 와인의 기본은 살아 있는, 건강한 포도입니다. 올바른 발효와 숙성을 위해서는 화학비료가 없는 유기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해야 하지요. 양조 과정에서 화학첨가물없이 100% 포도즙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럴 경우 일반 와인에 비해 신맛이 세거나, 산화가 빨리 일어날 수 있는데 박테리아 및 산화 방지를 위해 매 순간 섬세하게 관리해 ‘무결점’ 와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일 슈미트 와이너리의 비앙카 슈미트 씨도 이메일 인터뷰에서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며 “자연적인 농법과 제조 과정의 중요성을 알고, 안목이 높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태양과 같은 나라”라고 한국에 오는 이유를 밝혔다.

프랑스 와인 메이커 장미셸 스테팡 씨는 “와인은 음식처럼 몸의 일부가 되는 음료이기 때문에 자연과 농부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소비자가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프랑스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내추럴 와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살롱오#내추럴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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