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측, 내용증명에 워너뮤직코리아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6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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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랙트 "멤버들 불법적으로 강탈하려 하는 시도"
워뮤코 "사실무근" 반박

‘큐피드(CUPID)’로 영미권 싱글차트에 균열을 내고 있는 K팝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핍티핍티) 소속사 어트랙트(Attrakt)가 외부세력이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 위반을 유인했다며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그 배후를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어트랙트는 26일 “최근 불거진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 사건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어트랙트는 이날 워너뮤직코리아(워뮤코)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모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 하는 명백한 시도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이미 포착했다”면서 “워너뮤직코리아에 정확한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어트랙트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워너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워너 레코드는 작년 세계 주요 음악 레이블 중 점유율로 6위(4.86%)를 기록한 대형 레이블이다. 세계 3대 대중음악 그룹 워너뮤직 산하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워너뮤직 한국 지사다.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로, 지난 4월1일부터 업무를 진행해왔다.

어트랙트는 앞서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작고 힘없는 기획사가 이뤄낸 이 엄청난 기적을 강탈해 가려는 불순한 외부 세력의 불법적인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어떠한 타협도 없이 끝까지 싸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소속사의 의견을 존중하며 글로벌 유통사로서 현재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이는 다양한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워너뮤직코리아는 “계약 이후 지금까지 워너뮤직 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동원해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가 이룩한 성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돼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어트랙트는 2021년 설립된 신생기획사다. JTBC 국악 크로스오버 서바이벌 ‘풍류대장’ 공동 제작·투자에 관여했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를 제작·매니지먼트·프로듀싱한 이들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제작자인 전홍준 대표는 유열 매니저를 시작으로 조관우, 바비킴, 윤미래, 윤건 등을 배출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하성운을 매니지먼트하기도 했지만 K팝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 건 사실상 피프티 피프티가 처음이다.

최승호 매니지먼트 부문장은 김건모, 솔리드, 이정현 등 인기 가수들과 최지우, 김아중, 황정민 등 유명 배우들을 매니지먼트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곡을 작업한 시안 프로듀서는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 역시 젝스키스 출신인 김재덕·장수원이 결성한 ‘제이워크(J-WALK)’, 밴드 ‘럼블 피쉬’ 등과 작업했다.

향후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를 어떻게 매니지먼트할 지 관심이 컸던 이유다. 그런데 최근 일부에서 멤버들을 영입하기 위한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프티 피프티는 최근 ‘큐피드’로 전 세계 양대 팝 차트인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13주 연속 진입하는 등 영미권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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