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폭로’ 대니얼스 “기념비적 기소…정의 실현”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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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형사기소되는 계기를 제공한 포르노 배우 겸 감독 스토미 대니얼스(44)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 ‘기념비적인 기소’라는 소감을 밝혔다.

대니얼스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기념비적이고 서사적이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는 더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면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니얼스는 “그가 훨씬 더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더 일찍 제거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대니얼스는 이번 기소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번 기소로 사람들이 계속 분열되고 무장하게 됐다“면서 ”(이번 기소의) 결과가 어떻든 이번 일은 폭력을 야기하고 부상과 죽음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기소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수도 있지만, 나쁜 일도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니얼스는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소셜미디어와 이메일, 전화로 폭력적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 법 집행 기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광적인 지지자들이 벌일 대규모 시위 등 여파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대니얼스의 이름을 딴 상품과 사인에 대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대배심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대니얼스가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으로부터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를 받은 것은 이번에 트럼프에 대한 기소가 이뤄진 것과 관련돼 있다.

그녀는 2006년 트럼프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말했는데, 코언은 2016년 대선 직전 이를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지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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