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죽음의 백조’ 전략폭격기 전개에 “우리 앞에선 맥 못출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31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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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이 지난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연합공중훈련 모습. 국방부 제공 2023.3.19 뉴스1
한미 공군이 지난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연합공중훈련 모습. 국방부 제공 2023.3.19 뉴스1
최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여러 차례 한반도에 전개된 데 대해 북한이 “우리 앞에선 맥을 못출 것”이라며 비난과 조롱을 가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1일 “‘죽음의 백조’로 악명높은 B-1B 편대는 올해에 들어와 걸핏하면 남조선 상공을 돌아치며 상서롭지 못한 검은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면서 “남조선은 말그대로 죽음의 백조가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호수로 전락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한미가 B-1B를 전개하면서 “남조선 안보를 위한 확장억제실행력 강화의 시연이며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실로 세상을 웃기는 희비극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더욱 가관은 미국 상전의 음흉한 속심도 모르고 남조선이 진짜 ‘백조의 호수’로 된듯이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는 괴뢰들의 어리석은 추태”라면서 “미 전략자산들이 자주와 정의의 핵강국인 우리 공화국(북한) 앞에서는 아무런 맥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눈앞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이 B-1B를 계속 보내는 것은 “저들의 체면을 체면을 유지해보려는 허세”와 한국에 “무모성과 용감성을 불어넣어 북침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려는 기도가 깔려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천하바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B-1B 전략폭격기는 지난 3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19일 자유의 방패(FS) 기간 한반도에 전개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미가 지난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미국의 전략자산을 적시적,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생김새와 위력을 빗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마하1.25(시속 153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에서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또 북한의 방공 능력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북한이 방어에 있어 가장 우려하는 미국의 전략자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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