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103장 무더기 당첨에 조작설…기재부 “조작 불가능”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6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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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최근 한 복권판매소에서 2등 당첨 로또복권 103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제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된 결과로 어떤 경우에도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6일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1057회 로또 추첨 결과,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이 무려 664건 나왔다. 그 가운데 103건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소재 J슈퍼로 동일한 판매점이다. 당첨금은 모두 7억1027만5640원에 달한다.

보통 매 회차 2등 당첨 건수가 100건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한 판매점에서만 한 회차 2등 전체에 달하는 당첨 건수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추첨기를 조작하거나 녹화방송을 하는 게 아니냐’, ‘복권발매단말기와 시스템 등을 조작해 당첨복권을 만드는 게 아니냐’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온라인복권 추첨은 생방송(토요일 20:30~40)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 하에 추첨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추첨볼의 무게 및 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복권 추첨기 및 추첨볼은 경찰관 입회하에 봉인작업 및 봉인번호를 기록하고, 추첨 당일 경찰관 입회하에 봉인검사, 봉인해제 등을 진행한다”며 “누구도 임의로 기기 등에 접근할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한 판매점에서 2등 당첨 건수가 쏟아진 데 대해서도 조작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판매점의 복권발매단말기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되면서 발매서버와의 연결이 차단돼 실물복권 인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회차마감 전에 발행된 실물복권의 번호 정보는 복권발매 메인시스템, 백업시스템, 감사시스템Ⅰ 및 감사시스템Ⅱ에 실시간으로 전송기록되고, 회차마감과 동시에 각각 독립적으로 정보를 관리한다.

조작을 위해서는 추첨방송과 동시에 독립된 4개 시스템에 동시 접속해서 자료를 조작하고, 인쇄가 불가능한 복권발매기에서 실물복권을 인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조작을 위해서는 추첨방송 즉시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인쇄 불능 상태의 복권발매기에서 실물복권을 인쇄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감과 동시에 확정된 4개 시스템의 복권정보, 판매 마감 보고서 및 오후 8시30분 추첨된 당첨정보를 확인하는 추첨보고서까지 조작해야 되는데, 이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기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1057회차에서 2등의 경우 대다수가 당첨번호 6개 중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해, 선호하는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복권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1억1252만 게임) 감안시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조합을 선택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내외가 발생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용지 번호 배열 패턴 등 구매자의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도 늘 존재한다”고 밝혔다.

역대 로또 2등 당첨자 수가 가장 적었던 때는 1회차(2002년 12월2일)와 4회차(2002년 12월28일)에서 각 1명이 나온 경우다.

기재부는 “전체 2등 당첨 664게임 중 609게임이 수동으로 선택된 번호조합”이라며 “대다수가 당첨번호 6개 중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서, 선호하는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2등 103게임이 판매된 서울 동대문구 판매점의 경우, 자동 1게임, 수동 102게임이 판매됐다. 수동 102게임 중 100게임은 같은 날짜와 시간대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동일인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또복권은 무작위 확률 게임으로서 1019회차(2022년 6월11일)에서 1등 50명이 당첨된 것처럼 당첨자 수가 많은 현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도 이러한 이례적인 상황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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