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이 한일전을 꼭 이겨야하는 이유…팀 동료와 자존심 대결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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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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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3.2. 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3.2. 뉴스1
태극마크를 달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 출전하는 토미 현수 에드먼(28)이 한일전에서 적으로 만나게 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동료 라스 눗바와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은 한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WBC 출전을 결심했다. 지난 1일 한국 땅을 밟은 그는 2일 고척돔에서 대표팀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진행하며 손발을 맞췄다.

한국 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인 에드먼은 모든 환경이 낯설지만 빠른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신이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훈련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모습을 보니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흡족해했다.

대표팀의 포커스는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첫 상대 호주전에 맞춰져 있지만,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역시 한일전이다.

역사적 특수성과 맞물려 있는 한일전은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들의 투지를 끓어오르게 하는 매치업이다. WBC도 예외는 아니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 평가받는 일본에 객관적으로 밀리는 건 사실이지만,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3.2. 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3.2. 뉴스1
에드먼도 한일전의 특수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입국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결정하면서 한일전의 특수성을 잘 인지했다. 과거 WBC에서 한일전이 크게 이슈가 됐다는 걸 안다. 이번에도 한일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해보면 그 분위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먼이 한일전을 이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세인트루이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눗바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계 미국인 선수인 눗바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나선다.

에드먼은 인터뷰를 통해 한일전에서 만나게 될 눗바와 ‘트래시 토크’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엄청난 얘기를 한 건 아니다”고 웃으면서 “눗바와 한일전 승패에 따라 1년 동안 마음껏 놀릴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한일전 특수성을 알고 왔는데도) 밖에서 봤을 때와 직접 대표팀에 들어와서 느낀 부분이 차이가 있더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드먼은 3일 오후 고척돔에서 예정된 SSG 랜더스와 연습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메이저리거들은 대회 규정상 정해진 공식 경기 외엔 뛸 수 없기 때문이다.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실전 감각이 필요한 에드먼과 김하성에게 따로 라이브 배팅을 주문했다. 둘은 3일 오후 1시부터 대표팀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던지는 공을 치면서 타격감을 조율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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