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먹거리]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만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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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
영양소 풍부해 우주식량으로 선정
철분 함량 우유보다 40배 많아
항산화 식품으로 노화 방지 도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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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생각나는 음식이다. 뜨끈한 매생이 국물 한입이면 추위가 싹 가신다. 해조류인 매생이는 녹색빛을 띤다. 생김새는 파래, 감태와 비슷하지만 실처럼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순우리말인 매생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란다. 전남 강진이나 완도 등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남도지방 특산물로 조류나 파도가 심하지 않고 볕이 잘 들며 바람도 적당해야 매생이가 잘 자랄 수 있다.

매생이는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져 우주식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칼슘이 풍부해 부족한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 노인, 청소년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롭다. 매생이의 철분 함량은 100g당 43.1㎎으로 우유보다 40배 정도 많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활동에도 도움을 줘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혈관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엽록소와 식이섬유도 가득 들어 있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와 흡수가 빠르다.

매생이는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고우며 선명한 녹색의 광택이 있는 것이 좋다. 가늘기 때문에 물에 그대로 씻기는 어렵다. 매생이를 손질할 때는 고운 체에 밭쳐 한두 번 살살 헹궈야 한다. 이때 불순물을 잘 제거해줘야 매생이 맛이 깔끔해진다. 오래 씻으면 향이 날아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손질한 매생이는 물기를 빼준 후 먹을 만큼 소분하고 냉동하면 된다. 필요할 때마다 실온에 녹였다가 조리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매생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뜨끈한 매생이국이나 매생이굴국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맛은 추운 겨울 긴장된 몸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매생이국은 조리가 간단하다. 멸치나 새우,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내준 후 굴, 무를 넣고 끓여준다. 여기에 액젓, 국간장, 소금 등으로 간을 하고 매생이를 넣어 끓여주면 완성이다. 매생이를 너무 오래 조리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다.

매생이전도 별미인데 잘게 썬 매생이에 밀가루(또는 부침가루), 물, 청양고추, 양파 등을 넣고 기름을 두른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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