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지난해 12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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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지속된 3일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 강변에 얼음이 얼어있다. 뉴시스
한파가 지속된 3일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 강변에 얼음이 얼어있다. 뉴시스
한파와 폭설로 인해 지난해 12월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초에 동절기 전력수요가 크게 느는 걸 감안할 때 이달 전력수요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MW(메가와트)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7월(8만2007MW)보다 높은 수준으로 1년 전(7만8180MW)에 비해 5.1% 늘어난 수치다. 최대전력이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을 말한다.

겨울철은 통상 여름철 피크 시기(7~8월)보다 전력수요가 낮은데, 지난해는 12월 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보다 높게 나타나며 여름·겨울을 통틀어 최고였다. 이는 지난달 넷째 주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통상 동절기 전력수요가 피크가 되는 1월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 겨울 최대전력을 9만400~9만4000MW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 이미 9만4000MW를 넘어서면서 이달에는 전망치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 등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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