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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與 ‘수도권-MZ공감 당대표론’에… 주자들 尹心 촉각

입력 2022-12-06 03:00업데이트 2022-12-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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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정진석 잇달아 새 인물론
영남권 당권주자들은 불만
일부선 “한동훈 띄우기 아니냐”
5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 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5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 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 주자들을 거론하며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한 것을 두고 여권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난 주 원내대표의 발언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동의하고 나서면서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주 원내대표는 3일 대구지역 언론인 모임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 대표와 관련해 “국회 지역구 의석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 그리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을 거론하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면서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정 위원장도 5일 “MZ세대, 미래 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차기 지도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집권 여당의 ‘투톱’이 차기 당 대표의 조건을 두고 한목소리를 낸 것.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한 말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정 위원장, 주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고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났기 때문이다.

당권 주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인천이 지역구인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도와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수도권 민심을 아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영남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4선·울산 남을)은 페이스북에 “지난 4번의 총선 결과를 보더라도 수도권 당 대표를 내세워야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주장은 틀렸다”며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여당 지도부가 수도권과 MZ세대를 강조한 것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 장관은 2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0%를 얻었다. 논란이 커지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며 “수도권 대책을 꼭 수도권 의원이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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