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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중국

中 방역완화 ‘엇박자’…주민 불편 오히려 가중

입력 2022-12-05 16:47업데이트 2022-12-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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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요구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자 놀란 중국 당국이 연일 방역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집행 권한을 가진 지방 정부가 주저하면서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앙과 지방 정부 간 정책 방향이 모순 되는 상황에서 일부 도시들은 여전히 통제 정책의 완화를 주저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이 다른 대부분의 나라처럼 모든 통제 수단을 한꺼번에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징후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CMP는 “베이징시의 경우 지난 며칠간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면 오히려 불편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크게보기중국 베이징에서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중국 중앙 정부는 최근 시민들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더 이상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곳곳에 있던 핵산검사소도 대거 사라졌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외에 건물이나 식당, 카페 진입 시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관공서에 들어갈 때는 더 엄격해  24시간 이내 핵산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SCMP는 “시민들은 핵산검사소가 줄어든 탓에 검사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했고 결과도 이전보다 더 느리게 나오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밍(明)보는 “인터넷에는 이런 상황을 풍자한 애니메이션도 올라왔다”면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핵산검사가 필요 없다며 잠시 기뻐했지만, 곧 여전히 검사가 필요한 사실을 알고 검사소를 찾았으나 없어서 괴로워하다가 결국 화를 냈다”고 전했다. 또 “많은 검사소가 없어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검사소 앞에 길게 줄을 선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고 사람들은 감기약과 해열제 사재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당국은 연일 백신 접종을 강조하면서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는 모양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4일 논평에서 “주요 집단의 예방 접종을 잘해야 한다”면서 “고령자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중증 질환과 사망에 대한 장벽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매우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CMP는 전날 광저우, 구이저우, 간쑤 등 3개 지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말까지 80세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인구의 백신 1차 접종률을 95%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각 지방 정부에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80세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6.6%이며 전 국민의 1차 접종률은 90.2%다. 

김기용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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