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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경제|자동차

현대차그룹 2022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 작년·재작년 강조했던 ‘수소’ 사라져

입력 2022-11-30 15:59업데이트 2022-11-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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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대응 역량·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도모
미래 모빌리티 고도화 중점
루크 동커볼케 COO 사장 승진
UAM 넘어 AAM(미래항공모빌리티) 강조
그룹 지배구조 핵심 ‘글로비스’ 파격 인사
재무통 이규복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대표 내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작년 9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기조 발표자로 나서 2040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선언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작년 9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기조 발표자로 나서 2040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선언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30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 임원인사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방식과 시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재작년에는 사장급과 일반 임원 인사를 한 번에 실시했다. 작년에는 일반 임원 인사만 발표하고 대표이사급 임원인사는 상시로 진행했다. 올해는 대표이사와 사장급 임원을 먼저 발표했다. 일반 임원인사는 12월 중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민첩한 대응과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단행했다고 현대차그룹 측은 전했다. 특히 불확실한 경영여건 장기화에 대비해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과 기반 인재 발탁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임원인사를 통해 강조했던 ‘수소’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수소 사업에 대한 인사는 작년 말에 조직을 개편하면서 함께 진행했다”며 “단순히 이번 사장급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소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중점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언급해왔다.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과 관련된 임원이 인사 대상자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과 경영 방향성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수소’라는 글자를 찾아볼 수 없다. 수소 분야가 중점사업에서 다소 멀어진 모습이다. 이와 함께 전동화, 전기자동차, EV 등 전기차 관련 언급도 없어졌다. 전기차 분야는 사업이 안정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대신 ‘미래 모빌리티’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내세웠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사장(왼쪽)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사장(왼쪽)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
이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보면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 부사장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 디자인과 콘셉트 디자인을 제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각 브랜드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포함해 그룹 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실행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를 넘어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한 고객경험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동커볼케 사장은 앞으로도 그룹 CCO 역할을 수행하면서 각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규복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비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규복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측근으로 재무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유럽지역 판매법인장과 미주지역 생산법인 CFO(Chief Financial Officer) 등을 거쳤고 최근에는 그룹 성장을 위한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담당했다. 정 회장이 지분 약 20%를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그룹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GSO(Global Strategy Officer)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GSO 각 부문 인사와 세부 역할 등은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GSO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이라고 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빌리티 서비스 등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대내외 협업과 사업화 검증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구상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발 빠르게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다음 달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 인적 쇄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등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에 위촉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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