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투자 결정때 미래 탄소가격 반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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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탄소 가격 제도’ 도입
탄소배출 줄일수록 경제성 높아
사업투자 핵심지표로 반영 예정

SK이노베이션이 투자 경제성을 검토할 때 미래의 탄소가격 예측치를 고려해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의 탄소 가치를 투자 결정에 반영해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동참하고 글로벌 넷제로(탄소중립) 리더십을 다지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부 탄소 가격 제도는 미래 탄소 가격 변화를 예측해 자체적으로 정한 내부 탄소 가격을 투자 결정에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이달 중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글로벌 전문 기관이 예측한 미래 탄소 가격 시나리오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t당 가격은 2025년 40∼95달러, 2027년 60∼105달러로 정해졌다. 중장기 가격은 2030년 120달러, 2040년 200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는 경제성이 상승하고 탄소 배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는 경제성이 하락하게 된다. 글로벌 탄소 배출권 가격을 유가, 환율 등과 같이 핵심 지표에 포함해 관리하고 SK이노베이션과 산하 8개 자회사가 함께 시장 동향을 파악해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10월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올타임 넷제로’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도입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부 탄소 가격제는 미래 탄소 가격을 비용으로 반영하고 도입 여부를 공개하라는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sk이노베이션#투자 경제성#탄소배출#내부 탄소 가격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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