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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韓, 스마트폰 간편결제 하루 7232억… ‘지갑없는 시대’ 더 빨라질듯

입력 2022-11-26 03:00업데이트 2022-11-2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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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모바일금융 급성장
6년새 이용액 30배 가까이 늘어
금융정보 유출 등 위험 더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커진 모바일 간편결제(페이) 시장이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7000억 원을 넘어섰다.

모바일을 이용한 송금이나 금융상품 가입 등도 빠르게 늘고 있어 ‘지갑 없는 시대’로의 전환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바일 금융의 보편화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나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723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6년 새 이용금액은 무려 30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의 6533억 원과 비교해도 10.7% 늘었다. 간편결제 이용액은 2020년 이후 매 반기 10% 이상 불어나고 있다.

치열한 ‘페이 전쟁’에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들이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상반기 기준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이 전체 시장의 절반(50.4%)을 넘어섰다. 여기엔 SSG페이, 쿠팡페이, 토스페이처럼 온라인 쇼핑몰과 금융 플랫폼의 페이 서비스도 모두 포함된다. 이어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의 페이 서비스(26.1%)와 삼성페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가 선보인 서비스(23.5%)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간편결제를 포함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팬데믹 이후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성인 남녀 3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4%가 최근 1개월 내 모바일 기기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86.9%)와 30대(89.7%), 40대(83.4%)는 응답률이 80%를 웃돌았다. 또 응답자 42.1%는 팬데믹 이후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명의 도용이나 개인정보 유출 같은 보안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지급 수단 분실 및 도난, 위·변조, 개인정보 유출 등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0.0%로 2019년(7.3%)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원 이성민 씨(40)는 “결제, 송금 같은 금융 서비스는 편리함보다 안전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페이 서비스가 아무리 확산돼도 보안 등이 우려돼 실물 카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를 경험한 소비자가 많아지고 사회 전반적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며 “모바일 금융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안 기술을 정비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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