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7, 18일 이틀 연속 강진… 다리 붕괴-열차 탈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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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4-6.8… 여진 70여차례
美TWC, 어제 쓰나미 경보 발령
산사태에 관광객 400명 고립되기도

20여 명 탑승 열차 탈선… 인명 피해는 없어 18일 오후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인근
 화롄현 둥리 기차역 플랫폼에 있는 비를 막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20여 명이 탑승한 420번 열차를 덮쳐 열차가 탈선했다. 대만 
철도청은 열차 탈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화롄 지역 다리 2곳과 초등학교 건물 일부도 무너졌으며 
산악 관광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40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트위터 캡처
20여 명 탑승 열차 탈선… 인명 피해는 없어 18일 오후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인근 화롄현 둥리 기차역 플랫폼에 있는 비를 막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20여 명이 탑승한 420번 열차를 덮쳐 열차가 탈선했다. 대만 철도청은 열차 탈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화롄 지역 다리 2곳과 초등학교 건물 일부도 무너졌으며 산악 관광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40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트위터 캡처
대만에서 17, 18일 이틀에 걸쳐 강진이 발생했다. 18일까지 피해 상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8일 오후 2시 44분 대만 남동부 타이둥(臺東)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타이둥현청 북쪽 42.7km 지점이며 깊이는 7km다. 이 지역에서 1973년 이후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에도 규모 6.4, 규모 5.5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이틀간 7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 쓰나미경보센터(TWC)는 이날 대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열차가 탈선하고 다리와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소방당국은 중앙재해대응센터를 가동하고 특수수색구조대 동원령을 내려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다.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타이둥 레미콘 공장에서 쓰러진 대형 기계에 노동자가 짓눌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동북부 화롄 지역에서 편의점 건물이 무너져 갇혀 있던 4명이 구조됐다.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출처 트위터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출처 트위터
타이둥에 있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 TSMC 남부 공장도 이날 한때 클린룸 직원을 즉시 대피시켰으며 공장 안전 시스템은 정상 가동했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타이둥현은 19일 초중고교생의 등교를 중단하기로 했고 각 회사와 공장에도 휴업을 권고했다.

타이둥 인근 화롄 지역에서도 산사태 등이 발생해 관광객 40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6시 현재 주요 고속도로 운행은 모두 재개됐고, 일부 산악도로도 19일 오전 9시까지는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대만#강진#열차 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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