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2조 규모 원전 입찰 추진… 한국, 수주 나설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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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IAEA 핵사찰 거부가 변수

사우디아라비아가 12조 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입찰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 정부는 사우디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31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최근 1400MW(메가와트) 규모의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한국의 원전 첫 수출 사례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운영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출 계약을 따낸 뒤 186억 달러(약 22조 원)에 한국형 원자로(APR1400) 4기를 준공한 바 있다.

한국이 사우디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정부의 원전 수출 10기 목표 달성이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원전의 수출 산업화’와 ‘원자력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선정하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사우디가 이란의 핵 개발을 견제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이 이를 이유로 한국의 사우디 원전 수주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원자력발전소 건설 입찰 추진#12조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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