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文 사저 앞 집회들, 내가 서울시장 되면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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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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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쉬고 계신 양산 사저에 수많은 우익 단체들이 대통령을 못살게 굴고, 확성기 방송을 해대고 있는데 이거 송영길이 당선되면 없어지지 않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제가 당선돼서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청장을 쫓아가서, 한 번 국무회의에서 정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 해결하십시오’라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이런 무도한 정권이 돼서야 되겠느냐”며 “윤 대통령이 나라를 5년 동안 책임지도록 헌법에 의해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 기간 동안 나라가 망가지지 않도록 촉구해야 하는데 밖에서 촛불 드는 것보다 송영길 하나 국무회의에 집어넣어 놓으면 바로 스피커 켜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이날 김포공항 이전 비판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거창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더니 아무것도 없다. (이재명 후보가) 왜 급조된 공약을 3일 놔두고 (발표)했냐. 이거 아니냐”며 “이게 급조된 공약처럼 보이나. 공부 안 하는 사람들이나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이달 10일부터 보수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등 7, 8개 단체가 사저 앞에서 돌아가며 매일같이 집회 시위를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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