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를 은퇴하게 만든 ‘실어증’…어떤 질병인가요? [카드뉴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3일 11시 24분


코멘트

‘다이하드’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 진단을 받음에 따라 수십 년에 걸친 영화배우 커리어를 접게 됐습니다. 그의 전 부인인 데미 무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같은 소식을 공유하며 “실어증이 그의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Q. 실어증은 어떤 질병인가요?

실어증은 말하거나 표현하는 일을 어렵게 하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질병으로, 보통 뇌의 왼쪽에 자리한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의 손상에서 비롯됩니다. 실어증은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등 치명적인 질병이 될 수 있습니다.

실어증은 뇌의 신경학적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뇌혈관 센터장, 샤잠 후세인 박사는 뇌졸중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뇌종양, 총상 등 다른 뇌손상도 원인이 될 수 있죠.

Q. 실어증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표현성 실어증’을 가진 이들은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거나, 심지어 단어를 찾는데도 고군분투합니다. 또한 특정 사물에 대한 단어를 기억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수용성 실어증’을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을 걸때 큰 혼란을 겪으며 대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Q. 위험신호는 없나요?

실어증은 보통 65세 이상의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만 어떤 나이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바쁘거나, 산만하거나, 단어를 잊어버리는 때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의사소통 능력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계속해서 더 심해지거나,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당신은 못 느꼈던 어떤 패턴을 지적한다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Q. 예방법은 없을까요?

실어증을 예방하는 확실한 기술은 없지만 뇌 건강을 돕는 조치들은 권할 만 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고혈압이나 높은 콜레스트롤이나 당뇨병과 같이 뇌졸중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요인을 주의하는 것 말이죠. 흡연 또한 실어증이나 뇌졸중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미국의 국립실어증 협회는 2가지 치료 방법을 추천합니다. 우선 빈 칸 채우기나 동의어나 반대말을 기억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환자로 하여금 ‘커피 주문’을 하게 하는 등 일상생활에 참여하도록 해 소통과 인지능력을 회복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