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리고도 기계 오류로 이를 알지 못하고 그냥 떠난 여행객이 20일 만에 돈벼락을 맞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이 전했다.
지난달 8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레져 아일랜드 호텔 앤 카지노에서 한 남성이 슬롯머신 게임을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네바다게임관리위원회(NGCB)는 돈의 주인을 찾아내기 위해 카지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증언을 확보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이 남성이 카지노에서 물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인하고 교통당국과 차량공유업체에도 정보를 요청했다.
약 2주에 걸친 추적 끝에 행운의 주인공은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로버트 테일러라는 사람임을 알아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집에 돌아와 일상을 보내던 테일러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수억 원대 잭팟에 당첨됐다는 믿을 수 없는 연락을 받았다.
NGCB 관계자는 “고객이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2주에 이르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게임 산업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인 사례”라며 “정부가 대중의 이익을 위해 협력한 좋은 예”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