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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與 무공천? 野 전략공천?… 대선날 재보선 5곳 고심

입력 2022-01-21 03:00업데이트 2022-01-2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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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모두 무공천’에 무게… 당내선 “집권당 후보내야” 목소리
野 종로 전략공천-4곳 100% 여론조사, 일부 지역선 “낙하산 공천” 반발
3·9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곳에 대한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여야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서울 종로·서초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 충북 청주 상당 등 모두 5곳이다.

공천 경쟁이 본격화한 국민의힘은 앞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서울 종로에는 전략공천을 하되 나머지 4곳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해당 지역구에서 당원 투표로 경선을 하면 내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당원들의 목소리가 큰 대구 중-남에서는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될 수 있다고 반발하는 등 잡음이 나오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대구 중-남에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방정식은 더 복잡해졌다.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논의하려던 20일 최고위원회의도 순연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최고위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변화가 있으려면 관계자들의 정치적 타협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권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는 게 객관적, 중립적일 수 있지만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공천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재·보선이 발생했을 경우,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바꿔 공천을 했으나 비판 여론에 시달렸고 선거에도 패배했다. 이에 이재명 대선 후보는 무공천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일각에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후보를 내보내서라도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한 의원은 “청주 상당처럼 명백한 귀책사유가 있는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서울 종로나 경기 안성 같은 지역구는 후보를 내는 게 공당으로서 도리”라고 했다. 당 내부에서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를 영입해 종로에 출마시키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후보는 최근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나의 입장을 당에 강요할 뜻은 없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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