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림픽 2연속 메달 향한 팀 킴 “빙질 변화 빠른 적응이 관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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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겨울올림픽 D-30]귀국후 격리 끝내고 마무리 훈련중
올림픽 출전자격 대회 통해 큰 경험…4년 전보다 실전경험 두둑이 쌓아
“日과 맞대결 두 번이나 패한 건 컬링장 정비후 빨리 적응 못해서”
내달 10일 캐나다 상대로 첫 경기…8일간 9경기 치르는 강행군 앞둬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가운데)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팀 킴’. 지난해 7월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팀 킴에 “원하는 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김 회장은 평창 대회 당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피터 갤런트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팀 킴은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서 2연속 올림픽 메달 희망을 밝히고 있다. 대한컬링연맹 제공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가운데)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팀 킴’. 지난해 7월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팀 킴에 “원하는 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김 회장은 평창 대회 당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피터 갤런트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팀 킴은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서 2연속 올림픽 메달 희망을 밝히고 있다. 대한컬링연맹 제공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 3위에 오르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김은정,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김영미·이상 강릉시청)이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12월 20일 귀국한 뒤 열흘간의 자가 격리 중에도 각자 영상으로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며 사상 처음 획득한 은메달의 추억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다음 달 10일 캐나다전으로 팀 킴의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된다. 8일 동안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대비해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팀 킴은 “평창 대회 때는 개최국 자격으로 진출권을 얻어 국내 대표 선발전만 통과하면 됐다. 이번에는 우리 힘으로 출전권을 얻어야 했기에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이번엔 많은 실전을 치르며 경험이 쌓였다. 올림픽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11∼16일 캐나다에서 예정된 ‘올림픽 전초전’인 그랜드슬램 오픈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는 등 외적인 변수가 많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반년 넘게 ‘상한가’다. 지난해 7월 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팀 킴은 그해 1월 대한컬링연맹의 새 수장이 된 김용빈 회장(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평창 대회 때 팀 킴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피터 갤런트 코치가 대표팀 감독이 된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당시 대한카누연맹을 이끌며 남북 단일팀 최초의 금메달(여자 용선 500m)을 일군 김 회장은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팀 킴이 ‘원하던’ 정신적 지주를 보내줬다.

평창 대회 이후 연맹 전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한동안 시련을 겪은 팀 킴도 갤런트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9월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린 시리즈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기세를 몰아 OQE에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며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여자 대표팀 기준 3회 연속)에도 성공했다. 팀 킴은 “(갤런트 감독은) 우리의 표정과 동작만 봐도 마음을 읽는다. 우리가 한국말로 해도 척 알아듣고 영어로 ‘이 말이지?’라며 되묻고 대답을 해준다. 컬링뿐 아니라 정신적 측면까지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만족해했다.

2차례의 해외 전지훈련, OQE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찾았다. 팀 킴은 “아이스 메이커가 대회 중간중간 경기장을 정비했는데 빙질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했다. OQE 당시 일본에 2번 모두 진 것도 특별히 일본에 약했다기보다 환경에 적응을 못한 결과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신경 쓴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 대회 때 “영미!”를 외치는 스킵 김은정의 모습 등으로 화제를 모은 팀 킴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팀 킴은 “평창 때도 목표가 ‘메달’이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였다. 같은 마음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경기에서 쏟아낼 때 간절함의 결과가 따라올 거라 믿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팀 킴#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마무리 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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