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볼 수 없더라도 멈추지 않는 나눔” 교육 콘텐츠 제공 등 비대면 활동 전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SK케미칼

광주시와 SK케미칼 등은 지난달 광주 광산구청에서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서해준 현대환경 대표, 최한호 신흥자원 대표, 김삼호 광산구청장, 김현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본부장, 탁용기 두산이엔티 대표, 박정석 광산구 시민생활국장.
광주시와 SK케미칼 등은 지난달 광주 광산구청에서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서해준 현대환경 대표, 최한호 신흥자원 대표, 김삼호 광산구청장, 김현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본부장, 탁용기 두산이엔티 대표, 박정석 광산구 시민생활국장.
“코로나19에도 나눔은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제약업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온 SK케미칼의 가장 큰 화두는 ‘비대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SK케미칼은 이전까지 진행했던 사회공헌활동을 재편했다.

SK케미칼은 2012년 성남, 울산, 안동 등 사업장 소재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메이커’를 발족했다. 그리고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역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 배달과 급식 지원, 지역 아동 후원 및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구성원 등이 현장을 방문하는 ‘대면’ 형태의 대다수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SK케미칼은 발 빠르게 ‘비대면’ 형태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활동은 ‘친환경 키트 제작’이다. 회사 측에서 점자책, 마스크, 발 받침대 등 물품 제작에 필요한 재료와 매뉴얼, 영상 등을 제공하면 구성원이 이를 완성해 지원이 필요한 기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령 어르신이 수집한 폐지와 골판지를 가지고 참여 구성원이 ‘캔버스’를 제작하면, 재능기부에 참여한 작가가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판매한 작품의 수익금을 어르신 복지를 위해 쓰는 형태다. 지금까지 300여 명의 구성원과 가족이 참여했다.

친환경 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해 온 ‘행복한 그린 스쿨’도 비대면 형태로 전환됐다. 행복한 그린 스쿨은 SK케미칼이 1일 강사로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진행하는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회사 측은 비대면으로 수업이 가능한 온라인 중심 콘텐츠를 새롭게 제작해 성남, 울산, 안동, 청주 등 4개 지역 초등학교 30여 곳에 제공했다.

연말연시 전통적 형태의 기부 활동도 비대면 형태로 지속하고 있다. SK케미칼, SK가스 등 경기 성남시 소재 관계사는 이달 초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4250포기, 850상자 분량의 김장김치를 성남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수혜기관에 전달했다.

매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전달하는 ‘희망키트’도 한솔종합사회복지관, 중탑종합사회복지관 등 17개 기관, 440여 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희망키트에는 청소년들이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마스크, 손소독제, 전자체온계 등 방역물품이 포함됐다.

또 비대면 의료 정보 플랫폼 ‘스마트키’와 연계한 기부금 1000만 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스마트키는 코로나19 이후 의료인 대상 의료 정보, 의약품 정보 제공을 위해 구축한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이다. SK케미칼은 이 플랫폼을 통해 활용된 콘텐츠 이용 실적을 포인트로 추산해 해당 금액을 백혈병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화학 분야 기술력 접목한 플라스틱 선순환 시스템 구축


세계 최초로 화학적 방식으로 페트를 분해해 다시 사용하는 ‘케미컬 리사이클링’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SK케미칼은 자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 화두로 떠오른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달 경기 광주시, 광주 광산구와 잇따라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한 업체가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면 SK케미칼이 이를 재생페트(r-PET)로 가공하거나 케미컬 리사이클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르를통해 연간 1100t가량의 폐페트병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신·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백신·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연구개발 업적을 기리며 백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수상하는 ‘박만훈상’ 운영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전문 심사단을 구성하고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개인 및 단체를 연 1회 추천받아 심사 후 시상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 원의 상금을 출연한다.

산학협력 시스템을 통해 백신산업 인프라 조성은 물론이고 미래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에는 고려대의료원과 글로벌 감염병 감시 및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맺었다. 두 기관은 향후 3년간 △국내외 감염병 감시 체계 확립 △백신 개발 연구 △업계 전문가 육성 등을 공동 수행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 5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고려대의료원의 연구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건강한 나눔#나눔#기부#sk케미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