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천 8000개 돌파…이재명 ‘펨코 글’, 결국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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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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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규정을 위반한 탓”

이재명 대선 후보가 펨코에 올린 게시글. 비추천이 8000여 개까지 올라갔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펨코에 올린 게시글. 비추천이 8000여 개까지 올라갔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 성향 커뮤니티 FM코리아(펨코)에 글을 올렸으나 뒤늦게 삭제됐다.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규정을 위반한 탓”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20·30세대 남성 표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통 공간을 찾았다가 되레 ‘비추(천) 폭탄’만 받았다.

펨코 운영진은 10일 오전 “모든 정치인을 사이트 규정대로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목적성 가입 및 활동’ ‘셀프 홍보’ 등은 금지한다는 규정에 근거해 해당 글은 삭제하고, 작성자는 차단 조치를 했다”면서 이같이 알렸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오후 펨코 게시판에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달라.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며 “듣고 가슴 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 종종 오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 후보의 게시글은 당일 오후 6시 기준 조회 수가 45만 회를 넘어섰다. 댓글도 4000여 개 달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포텐(추천)’보다 ‘방출(비추천)’을 선택한 사용자가 많아 마이너스(-) 8000여 개의 비추천을 기록했다. 펨코 게시글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비추천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펨코 인증글에 앞서 여권 지지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와 ‘보배드림’ 게시판에도 직접 글을 올렸다. 반면, 보수 성향 남성들이 다수 모인 MLB파크에는 현재까지 인증 글을 남기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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