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화재 아픔 딛고 2년 만에 문 열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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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형산불 피해로 잿더미
복구 마치고 어제부터 시범운영
내화성 자재 사용-배수시설 개선
“무릉별유천지 연계 관광 활성화”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2년 전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동해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2년 전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동해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해시 제공
2019년 4월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됐던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재해 복구공사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동해시는 24일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준공식을 갖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국비를 포함해 38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복구공사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이다.

2년 전 화마의 상처는 컸다. 전체 숙박시설 27동 가운데 23동이 불에 탔고, 클럽하우스 카페테리아 등 부대시설이 크게 훼손됐다. 또 해송 군락지 등 4만300m²의 녹지도 소실돼 35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동해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화재의 아픔을 딛고 망상권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복구에 나섰다.

재탄생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34동 50실의 숙소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30동 46실이 신축됐고 4동 4실은 기존 시설을 보수했다. 기존의 캐빈하우스 외에 신축 건물은 파도와 갯바위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또 어린이 물놀이장, 포리스트 하우스, 해안산책로, 체육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검게 그을렸던 해송 군락지에는 소나무 1700여 그루를 심었다.

신축 건물은 화재 피해를 겪지 않기 위해 불에 잘 견디는 내화성 자재로 지었고 소화전 21개와 물탱크도 설치했다. 객실은 대피가 쉽도록 동선을 설계했고 배수 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또 반려견 동반실과 장애인 캠핑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동해시는 연간 18만 명가량이 찾던 이 리조트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캠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을 연 ‘무릉별유천지’와 연계하면 체류형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폐석회석 광산에 들어선 무릉별유천지는 유럽식 산악관광 체험시설인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로드 루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을 갖췄다. 또 대규모 라벤더 단지와 산책길, 전망대 등의 볼거리도 조성됐다.

또 6월 개장한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등 5대 권역별 관광자원을 연결하면 하나의 관광벨트가 형성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시는 망상권역을 비롯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가 포함된 묵호권역, 한섬 감성바닷길의 천곡권역, 출렁다리가 있는 추암권역, 무릉별유천지의 무릉권역 등 5대 권역별 특색 있는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망상오토캠핑장이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국내 최고의 바닷가 휴양시설로 재탄생한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화재#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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