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실직자들에게 재취업 날개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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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일자리 패키지사업‘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조직 지원사업 성과 공유 전시회’에 참가한 김경욱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임직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9년부터 사회적 경제 조직의 판로 개척과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조직 지원사업 성과 공유 전시회’에 참가한 김경욱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임직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9년부터 사회적 경제 조직의 판로 개척과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공항 근로자들의 취업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의 여객은 사상 처음으로 7000만 명을 넘었지만 지난해 1205만 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 들어 180만여 명에 그치고 있다. 하반기에 여객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12월까지 300만 명도 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여객이 급감해 인천공항에 입주했던 면세점이나 식음료 매장 등과 같은 상업시설은 물론이고 관련 기업 상당수가 문을 닫거나 긴축 운영에 들어가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로 실직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중점적으로 돕는 ‘일자리 패키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 주변에 있는 중소기업이 공항 실직자를 채용하면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또 인천공항 관련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청년 근속자에게 복지비와 교육훈련비 등도 지원한다.

휴직이나 퇴직이 길어져 경력이 단절된 근로자를 위해 ‘공항 종사자를 찾아가는 특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12월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가 진정돼 여객이 회복될 경우에 대비해 공항산업과 관련 있는 직업 훈련을 받게 해 원활한 구직을 돕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의 도움을 받아 면세점과 항공사 근로자는 뷰티코디네이터 과정을, 식음료 매장 근로자는 메뉴개발 과정을 교육받게 한다. 또 화물과 물류업체 근로자는 무역 및 유통 과정 등을 수강할 수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6월부터 중구 영종도에 입주한 중소기업 근로자의 주거시설 임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5년 미만 근로자의 기숙사용 주거시설 월 임차료의 80%(최대 20만 원)까지 보조해준다. 같은 달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공항산업 생태계 회복과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5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서구 석남동에 ‘신중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라운지 커뮤니티센터’ 1호점을 열었다. 대전 동구에도 2호점을 열었다. 센터에서는 실직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인천공항 종사자나 50대 안팎 시민들의 재취업을 알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매년 전국에 센터를 2곳씩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힘을 보태고 있다. 7월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인천공항 경제권 분야로 특화된 일자리를 알선하는 ‘에어 잡 센터’를 부평구에 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해 경영 위기에 처한 공항 관련 종사자를 위한 일자리 센터다. 공항 관련 산업에서 근무하다 실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직업 상담을 포함한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업에 대처하는 방법과 재취업 사례 등을 교육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천공항을 포함한 공항산업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며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공항공사#일자리 패키지#취업지원#공항 실직자#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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