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코로나 재앙’ 이후의 변화 앞에서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7-24 03:00수정 2021-07-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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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서는 배들 한가운데로 화살을 날리니 그의 은 활이 무시무시한 굉음을 내며 진동했다.’

호메로스의 책 ‘일리아스’에서는 트로이 전쟁 중 아폴론이 그리스인들에게 화살을 퍼부어 역병을 안기는 장면이 나온다. 저자는 팬데믹으로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현 상황이 트로이 전쟁이 벌어진 3000년 전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떻게 인류의 재앙이 됐는지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한다. 저자가 주목한 바이러스 확산의 주된 원인은 지도자들의 무능력. 우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할 때 중국 당국이 관련 사실을 숨기고, 미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 후 한발 늦게 대처한 게 대표적이다. 인간의 책임 회피와 무능력이 팬데믹 확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단시간 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류 앞에는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는 과제가 남았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팬데믹 이후의 변화가 가져올 사회구조적 문제들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비대면의 일상화에 따른 소통의 부재나 실직사태 등이 그 예다. ‘우리가 되찾으려는 일상이 오히려 누군가에게 비극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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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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