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죄할때까지…” 1500회 맞은 수요집회

박상준 기자 입력 2021-07-15 03:00수정 2021-07-1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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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언택트’ 온라인 생중계
이용수 할머니 “日, 아직도 거짓말”
“세계서 가장 오래된, 가장 슬픈 시위”

14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500차 수요시위를 맞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념영상을 보냈다. 정의기억연대 제공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된 수요집회(수요시위)가 14일 1500차를 맞이했다. 1992년 1월 8일 첫 시위가 열린 지 29년 만이다.

1500차 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언택트’ 형식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미국 일본 대만 등 14개국 1565명이 수요시위 공동주관인으로 참가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는 기념 영상을 통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시위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아직도 변함이 없다. 일본은 아직까지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얼마나 기다려 줄지….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94)도 영상을 통해 “(일본은) 나이 어린 철모르는 걸 데려다가 못 쓰게 만들었다. 끌어다가 고생시킨 적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며 “일본이 사죄를 하면 수요시위도 필요 없다. 그전까지는 수요시위를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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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김민건 군(12)은 참가 수기를 통해 “지난해 박물관에서 산 김복동 할머니 옷을 입고 수요시위에 참가해 자원 봉사로 현수막을 꼭 붙잡고 있었다”며 “방송국 카메라가 많아 긴장됐지만 고 김복동 할머니라면 끝까지 들고 계실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1500차가 됐다”며 “일본 정부가 성노예제를 중대한 반인도적 범죄로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인권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일본#수요집회#15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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