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예약자 중 36만명, 7월로 접종 미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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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 예약으로 백신 부족
내달초까지 모두 접종하기로… 용량 잘못 등 접종 오류 105건
전남 25개 도서지역 해상접종… 한산도함, 바다위 접종센터 역할

14일 해군 훈련함인 한산도함에서 전남 진도군 가사도 주민이 휠체어를 타고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위 
사진). 아래는 가사도 주민(오른쪽 노란 헬멧)이 상륙주정을 타고 한산도함에 옮겨 타는 모습. 정부는 이동이 어려운 섬 주민의 
백신 접종을 위해 국내 최초의 전용 훈련함인 한산도함(4500t급)을 이날부터 ‘해상 접종센터’로 운용한다. 해군 제공
14일 해군 훈련함인 한산도함에서 전남 진도군 가사도 주민이 휠체어를 타고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위 사진). 아래는 가사도 주민(오른쪽 노란 헬멧)이 상륙주정을 타고 한산도함에 옮겨 타는 모습. 정부는 이동이 어려운 섬 주민의 백신 접종을 위해 국내 최초의 전용 훈련함인 한산도함(4500t급)을 이날부터 ‘해상 접종센터’로 운용한다. 해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예약한 사람 중 약 36만 명은 6월이 아닌 7월에야 백신을 맞게 됐다.

14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량은 약 204만 명분이다. 반면 이달 중 백신을 맞겠다고 예약한 사람은 이보다 36만 명가량 많다. 이 중 상당수는 예약한 날짜에 백신을 맞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 예약자다. 그나마 사전예약 마감 후 파악된 초과 예약자 규모는 51만 명이었지만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 등을 통해 그 숫자가 다소 줄었다. 현재 비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으로는 19일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지연된 사람들은 다음 달 초 백신을 맞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추진단은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과 함께 이들의 접종일자를 조정한 뒤 3분기(7∼9월) 접종 계획을 발표하는 17일에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까지는 모두 접종을 마칠 방침이다.

일부 예약자의 백신 접종이 미뤄졌지만 접종 목표에는 변동이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 안에 1300만 명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6월 말까지 1300만 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정부 목표보다 2주 정도 빠른 셈이다. 방역당국은 9월에 집단면역 기준인 전 국민의 70%(3600만 명)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 오류는 105건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접종 건수는 총 1479만 건이다. 오접종 가운데 90건은 접종 대상자가 잘못된 경우였다. 접종 간격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10건, 접종 용량이 틀린 경우가 5건이었다. 7월부터 시행되는 해외 백신 접종자의 국내 격리 면제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한국 입국 7일 전쯤 재외공관에 신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추진단은 이날부터 백신 접종이 어려운 전남 25개 도서 지역의 30세 이상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해상 순회 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접종에는 4500t급 한산도함이 바다 위 접종센터 역할을 한다. 한산도함은 한국 최초의 전용 훈련함으로 2018년 11월 진수됐다. 이날 가사도와 성남도, 소성남도 주민 103명이 한산도함에서 한 차례로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az백신 예약자#접종#백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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