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지사, 올림픽 밥상 뒤엎을까…日언론 ‘취소 선언’ 가능성 보도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5-27 16:10수정 2021-05-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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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계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기회를 포착하는데 능숙한 고이케 지사가 갑자기 ‘올림픽 취소’ 카드를 꺼내 정국을 요동치게 할 수 있어서다. 최근 일본 주류 언론들은 그 가능성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 만평
아사히신문은 27일 고이케 지사가 올림픽 음식이 차려진 밥상을 뒤엎으려고 하는 만평을 게재했다. 함께 앉아 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조직위원장은 움찔하는 모습이다. 한쪽 구석에 있는 TV에는 올림픽 중지와 연기 여론이 80% 이상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아사히는 ‘있을까, 최후의 밥상 뒤엎기’라고 제목을 붙였다.

도쿄신문은 27일 ‘올림픽 불신이 시민에게 퍼져가고 있다’는 기사에서 “최근 ‘고이케 지사가 도쿄올림픽 중지를 꺼내지 않을까’ 하는 억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선 10월 전에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스가 총리는 7월 23일 개최 예정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내 축제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르고자 하고, 야당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실패를 공격하며 올림픽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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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가에선 ‘고이케 지사 올림픽 취소 선언→책임을 지고 도쿄도 지사 사퇴→중의원 선거에 출마→국회의원 복귀 후 첫 여성 총리 등극’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방송 앵커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고이케는 1992년 7월에 일본신당 참의원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 후 여야를 오가며 다섯 번이나 당을 옮겨 다녀 ‘철새 정치인’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집권 자민당 내 비주류에 속했던 고이케는 2016년 탈당해 처음으로 여성 도쿄도 지사에 당선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항상 정부보다 한 발 앞서 대책을 마련해 ‘코로나 전사’로 인지도를 높였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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