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이자 추가확보-조기도입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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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6월까지 262만명분 순차 도입
3분기 이후 일정은 불확실

유럽연합(EU)이 화이자 백신 18억 회분 추가 계약에 성공하는 등 각국의 백신 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 기존 물량의 조기 도입도 시급한데 3차 접종(부스터샷)에 대비한 추가 확보전에서도 뒤처질 위기에 놓였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이 화이자와 직접 계약한 물량은 1300만 명분이다. 이 중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건 350만 명분인데, 지금까지 들어온 건 87만5000명분(6.7%)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262만5000명분이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분기(7∼9월) 이후 도입은 월 단위 일정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모더나 백신도 대부분 3분기 이후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범정부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은 2분기(4∼6월)에 소량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2분기 물량이 수만 명분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은 총 2000만 명분이다.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추가 확보를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에 성공해도 조기 도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공급 부족 문제도 불안 요소다. 한국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직접 계약한 물량은 1000만 명분이다. 이 중 78만7000명분이 2월 들어왔다. 상반기까지 도입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28만7000명분. 질병관리청은 나머지 350만 명분도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상반기 접종의 주력 백신이다. 23일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203만5549명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119만4718명(58.7%)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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