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재건축 단지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을 줄이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재건축 단지가 많은 지역을 위주로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서초구(0.08%), 노원구(0.09%), 양천구(0.07%) 등이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세 시장은 안정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3주 연속 ―0.02%, 마포구는 2주 연속 ―0.01%, 강동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를 기록하는 등 3개 구의 전셋값이 내렸다. 마포구와 강동구는 최근 신축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며 전세 물량이 나온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와 같은 0.11%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쳤고, 신규 입주 단지에 전세 매물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셋값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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