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 확보물량 효율적 활용…11월 집단면역 총력”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5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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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자 수 최대한 확대…접종 시기도 앞당길 것"
"어떤 경우에도 백신 수급 차질 없도록 전방위적 노력"
"일 500명대 확진자 발생 걱정…경각심 크게 높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백신 생산국들의 수출제한 강화에 따른 세계적 수급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1~2차 접종 시기 조정을 통해 집단면역 속도를 끌어올리려던 중에 불거진 세계적 수급 불균형 문제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층과 돌봄 종사자들,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들, 만성질환 환자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의 접종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적으로 역량을 모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은 물론 추가 물량도 확보해나가겠다.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을 믿고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 5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미 확진자 수가 1억3000만명을 넘어섰고, 특히 유럽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대유행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를 다시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우리가 관리해 온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할 상황”이라며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접촉과 이동이 늘어나는 계절을 맞아 더욱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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