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세일하는 '아카데미 시즌', 주목할만한 인텔 기반 노트북은?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2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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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교육부가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학교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 19가 지역감염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작년 3월에는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지만, 올해는 원격 수업을 병행해 유연한 학습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 19를 계기로 원격 수업이나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노트북 시장 역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노트북은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심지어는 웹캠과 마이크 등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데스크톱과 달리, 제품 단품으로 원격 수업이나 화상회의 등을 곧바로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조사들 역시 매년 3월 전후를 아카데미 시즌으로 부르며 제품 판촉에 나서는데, 올해는 원격 수업 등으로 인해 사실상 필수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일반 소비자가 아카데미 시즌으로 제안되는 제품을 둘러보면 단순히 원하는 가격대나 크기로만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CPU 제조사인 인텔은 이보(Evo)라는 인증 규격을 내놓은 이유도 제조사마다 제각각인 제품 성능 차이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아카데미 시즌에 알면 좋은 ‘인텔 이보’ 인증

인텔 이보 플랫폼 핵심 정리. 출처=인텔코리아
인텔 이보 플랫폼 핵심 정리. 출처=인텔코리아

인텔 이보는 인텔이 조사한 PC 사용자가 요구하는 핵심 경험 지표(KEI, Key Experience Indicators)를 기반으로 하는 인증 규격이다. 핵심 경험 지표는 소비자에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준에 대해 담고 있는데, 배터리로 작동할 때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고, 배터리만으로 저장된 동영상을 최소 16시간 이상, 실제 사용 9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도 스마트폰처럼 1초 이내에 동작해야 한다.

세부 사항은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인 타이거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에만 인증되며, 최소 8GB 메모리와 256GB NVMe 저장장치, 최신 인터넷 규격인 와이파이 6와 40Gbps의 초고속 전송 규격인 선더볼트 4도 모두 지원해야 한다. 배터리는 FHD 디스플레이에서 실사용 9시간을 보장해야 하며, 30분 충전으로 4시간은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도 윈도우 10 및 크롬 OS, 원거리 음성 인식이 가능해야 한다. 종합해보면, 어떤 노트북을 구매해야 하는지갈등할 필요 없이 많은 사용자가 만족하는 수준의 성능을 갖추도록 한 게 인텔 이보 플랫폼이다.

인강부터 휴대까지 전천후, LG전자 그램16

LG전자의 그램16 노트북. 출처=IT동아
LG전자의 그램16 노트북. 출처=IT동아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가장 평가가 좋은 노트북은 단연 LG전자 그램16이다. LG그램은 가벼운 무게와 긴 배터리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제품 구성과 운영체제 여부 등 세부 선택이 많아 소비자가 일일히 따져가며 제품을 선택하기가 어렵다. 이럴 경우에 인텔 이보가 적용된 그램을 선택하자. ‘LG전자 2021 그램16 16Z90P-GA50K’는 11세대 인텔 코어 i5-1135G7 프로세서와 아이리스 Xe 그래픽스가 탑재됐고, DCI-P3 99% 색재현력의 WQXGA(2,560x1,600) 16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사무환경부터 영상편집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이 큰 제품이지만, 무게는 1,190g에 불과해 휴대용으로도 부담이 없다.

메모리 및 저장장치는 8GB 메모리와 256GB NVMe SSD가 제공되며, 2개의 선더볼트 4 포트와 2개의 USB 3.1 포트, 풀사이즈 HDMI 포트까지 갖춰 디스플레이 확장이나 저장장치 연결도 용이하다. 배터리는 80Wh 배터리를 탑재했고, 30분 충전으로 4시간 사용 등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LG전자 그램 16은 윈도우 10 홈이 탑재돼 곧바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2월 23일 기준 174만 원대다.

항상 휴대하는 초경량 제품을 찾는다면, 레노버 요가 슬림 7i 카본

레노버 요가 슬림 7i 카본. 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 슬림 7i 카본. 출처=IT동아

레노버 요가 슬림 7i 카본은 11세대 인텔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된 13.3형 노트북으로, 무게가 최소 966g 정도로 가볍다. 디스플레이 상판이 탄소 섬유로 돼 있어 내구성은 높고 무게는 가볍다. 실제로 레노버 요가 슬림 7i 카본은 미 육군 장비 테스트인 밀스펙 중 9개 테스트를 통과해 먼지나 온도 내성, 76cm 높이에서 추락해도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디스플레이는 13.3인치로 작지만, WQXGA(2,560x1,600)의 고해상도가 적용돼 화상에 배치할 수 있는 창이 FHD보다 훨씬 많다. 메모리는 제품 구성에 따라 8~16GB, 저장장치도 256GB~1TB까지 설정할 수 있다. 배터리는 50Wh를 탑재하며, 지능형 리튬 폴리머를 사용해 500회 완전충전 및 방전을 반복해도 최대 용량의 80%를 유지한다. 가격은 인텔 코어 i5-1135G7과 8GB, 256GB 저장공간을 갖춘 기본 모델이 114만 원부터 시작하며, 인텔 코어 i7-1165G7과 16GB 메모리, 1TB SSD를 갖춘 제품이 160만 원대다.

태블릿 겸용에 사진 편집까지? HP 스펙터 X360 14



HP 스펙터 x360 14-ea0071TU. 출처=HP코리아
HP 스펙터 x360 14-ea0071TU. 출처=HP코리아

HP 스펙터 x360 14-ea0071TU는 11세대 인텔 코어 i7-1165G7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512GB SSD를 장착한 이보 플랫폼 노트북이다. 디스플레이를 뒤로 젖혀 태블릿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x360으로 불리는데, 화면 비율이나 구성은 사진 편집이나 일러스트에 더욱 효과적이다. 디스플레이는 3:2 비율의 WUXGA+(1,920x1,280) 해상도 13.5인치 터치패널이 장착돼있고, 코닝 고릴라 글래스 NBT가 적용돼 스크래치에 강하다.

일반 모니터 비율인 16:9와 다른 3:2 비율이 사용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가 잘리지 않고 온전하게 볼 수 있고, 태블릿 상태에서는 터치 및 펜을 활용해 스마트 스케치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65Wh가 탑재되며, 최대 17시간 사용에 45분 충전으로 50%까지 충전된다. 디스플레이는 주변의 색상과 밝기를 인식해 자동으로 조절한다. 가격은 2월 23일 기준 199만 원대다.

2021년형 고성능 노트북의 시작, 에이수스 TUF게이밍 FX516

에이수스 TUF게이밍 FX516. 출처=에이수스
에이수스 TUF게이밍 FX516. 출처=에이수스

지난달 개최된 CES2021(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11세대 인텔 타이거레이크 H 시리즈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 카드를 동시에 갖춘 에이수스 터프 대쉬 F15 (ASUS TUF Dash F15 FX516PR-AZ019)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가볍고 배터리가 긴 인텔 이보 플랫폼 노트북은 아니지만, 데스크톱에 준하는 성능으로 게임부터 영상편집, 3D 렌더링 등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에 적합하다.

프로세서는 11세대 인텔 코어 i7-11370H가 탑재돼있으며,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 카드인 RTX 3070 그래픽이 조합돼있다.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FHD 화면이 적용됐고, 16GB 메모리에 최소 1TB 저장장치가 사용된다. 2021년 2월 23일 현재 11세대 타이거레이크 H 시리즈 프로세서를 갖춘 유일한 모델이며, 가격은 189만 원부터 시작한다.

노트북 선택의 손쉬운 기준으로 떠오른 ‘인텔 이보(Evo)’

인텔 이보 인증된 제품은 팜레스트에 인텔 이보 로고가 있다. 출처=IT동아
인텔 이보 인증된 제품은 팜레스트에 인텔 이보 로고가 있다. 출처=IT동아

인텔 이보는 제조사마다 제각각인 제품 구성과 성능을 일원화해 노트북을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앞서 LG 그램16이나 HP 스펙터 x360 모델의 가격이나 구성이 다 다르지만, 두 제품 모두 인텔 이보 기반이라 배터리 실사용 성능이나 빠른 절전 해제, 메모리, 저장장치, 인터넷 등의 구성은 거의 동일하다. 노트북 성능이나 구성에 대해 박식한 사용자라면 본인의 활용 환경에 딱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적용된 인텔 이보 적용 제품을 고르는 게 좋은 방법인 이유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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