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인정했던 펠레, 호날두엔 ‘태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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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클럽 최다골 경신 축하했지만
통산골 추월당하자 “나는 1283골”

‘축구 황제’ 펠레(81·사진)는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36)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34)를 좋아하는 듯하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5일 펠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역대 최다 득점자(1283)’란 내용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4일 호날두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안방경기에서 2골을 넣어 통산 득점 758골로 펠레의 기록(757골)을 넘어섰다는 보도 이후 새로 넣은 문구다.

펠레는 자신의 통산 득점이 1283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친선경기 등을 모두 포함한 기록이다. 메시가 지난해 12월 23일 펠레(643골)가 갖고 있던 단일 구단 최다 골을 넘어 644골을 기록했을 때 펠레가 19년간 뛰었던 산투스(브라질)는 펠레의 기록이 643골이 아닌 1091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와 메시의 기록 달성을 바라보는 펠레의 시선은 극명히 갈린다. 메시가 기록을 세웠을 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의 환호하는 사진과 축하글을 남겼던 펠레는 호날두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 없이 역대 최다 득점자라는 내용을 넣었다. 1283골은 호날두가 매 시즌 50골을 넣는다 해도 10년 이상 뛰어야 넘을 수 있는 기록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축구 황제#펠레#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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