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세로 절망”… 英, 3차 전면봉쇄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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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하루 5만명대 확진
식품-약 구매 외에는 외출금지
獨-덴마크도 1, 2차 접종 간격 확대
화이자 “기준 지켜야 효과” 난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란 이중고에 시달리는 영국이 전면 봉쇄를 전격 단행했다. 지난해 3월 1차 봉쇄, 11월 2차 봉쇄에 이은 세 번째 봉쇄다.

BBC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4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코로나19 경보체제를 최상위인 ‘5단계’로 즉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절망스럽다. 앞으로 몇 주간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 달 15∼22일까지 봉쇄를 계속한 후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해제할 뜻을 밝혔다. 최근 1주일간 매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확산세가 현격히 줄어들기 전에는 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식품, 의약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 외출이 금지된다. 초중고교와 대학도 문을 닫고 다음 달 중순 방학 때까지 원격 수업으로 진행된다. 식당 영업은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다. 다만 1, 2차 봉쇄 때 가정폭력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점을 고려해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엔 집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역시 지난해 12월 도입해 당초 이달 10일 종료 예정이던 전면 봉쇄 조치를 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백신 1, 2차 접종의 기간 연장 및 서로 다른 제약사 백신의 혼합 접종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독일 정부는 자국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당초 ‘1차 접종 후 3주 뒤’에서 ‘6주 뒤’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덴마크 역시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안에 2차 접종이 이뤄질 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그 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 자료가 없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의 보건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완전한 예방 효과를 내려면 1, 2차 접종 간격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해 12월 30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포르투갈 여성 간호사 소니아 아제베두 씨(41)가 이달 1일 오전 11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평소 건강 문제가 없었고 백신 접종 후에도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 29일 이틀 연속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고령 남성이 1명씩 사망했지만 이들은 모두 70, 80대이고 기저질환자였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변이#확산세#코로나#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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