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 오세훈 + 안철수…野 ‘서울시장 단일화’ 방정식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1-05 11:53수정 2021-01-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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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항마’ 나경원·오세훈 회동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스1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전격 회동하면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세우자 제1야당 후보군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중심 선거' 논의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이달 3일 회동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전반적으로 논의했다. 안 대표 쪽으로 기우는 조짐을 보이는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판도를 바꿔야 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야권 유력 서울시장 주자로 부상한 안 대표와 겨룰 수 있는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도 두 인사의 회동과 관련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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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국민의힘 내분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뒤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국민의힘이 102석의 제1야당인 만큼 3석을 보유한 국민의당의 안 대표가 입당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경선 룰을 ‘100% 시민 경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20%, 일반 국민경선 80%가 반영되는 경선 방식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원샷' 경선? '2단계' 경선?
하지만 안 대표가 여전히 입당과 관련해 선을 긋고 있어 현재로선 입당 후 경선하는 방식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보수 야권의 모든 후보가 모여 한판승을 치르는 ‘원샷 경선’이 또 다른 방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이 모두 출마한 상태에서 경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샷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결국 ‘2단계 경선’이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차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각각 최종 후보를 뽑고, 2차로 막판 단일화를 시도하는 방법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최종 경선을 벌인 방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 대표는 5일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는 등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는 이종구, 이혜훈, 김선동 전 의원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포함해 7명으로 늘어났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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