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시간 연수로 실무형 인재 양성… 코로나에도 ‘해외취업 1위’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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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총장 김일목)의 취·창업 지원 전담조직인 대학일자리본부가 출범 3년 만에 각종 취업률 지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공개한 ‘2020년 졸업자 취업통계조사’(공공 DB 연계, 2020년 6월 1일자)에 따르면 삼육대의 올해 해외취업자 수는 16명으로 서울지역 4년제 일반대학 32개교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내 취업률(건보 기준)은 47.1%로 7위에 올라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취업시장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파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는 2017년 9월 출범했다. 이전까지 분리 운영되던 취업지원센터와 창업지원단의 업무를 일원화해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대학일자리본부는 △대학일자리센터 대형사업(고용부) △K-Move 스쿨(한국산업인력공단)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중기부) △창업보육센터 운영지원 및 보육역량강화사업(중기부) △청년 TLO 육성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파란사다리(교육부) △캠퍼스 CEO 육성사업(서울산업진흥원) 등 다수의 정부지원 사업을 수주해 취·창업 분야에 집중 투자해왔다.

‘660시간 해외취업연수’ 수료생 전원 美기업 취업


최근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서울 4년제 대학 해외취업자 수 1위’의 바탕이 된 ‘K-Move 스쿨’(해외취업연수 프로그램) 사업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졸업(예정)자를 선발하여 해외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우수기업을 매칭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삼육대는 ‘글로벌 e-Biz 전문가 양성 과정’이라는 4차 산업혁명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빅데이터 분석, 인터넷 비즈니스, IT 연계교육 등 직무교육 300시간과 어학교육 300시간, 인성·문화교육 60시간 등 총 660시간의 연수 과정을 통해 현지 수요 중심 기반의 실무형 인재를 길러냈다. 이를 통해 최근 2년간 수료자 34명 전원을 미국 내 우량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취업길이 막혀 대부분 대학이 사업을 취소하고 예산을 반납했지만 삼육대는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일단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일종의 ‘개문발차(開門發車·차 문을 열고 출발)’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다 최근 미국의 비자 제한 조치가 전격적으로 풀리면서 해외취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료를 한 달여 앞둔 현재 수강생 절반 이상이 해외취업을 확정한 상태다.

메이커 스페이스, 제조창업 산실로 거듭나


창업 분야에서는 교내 ‘메이커 스페이스’를 거점 삼아 혁신적인 제조창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3D 프린터, 레이저 조각기 등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활동 공간이다.

삼육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2020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5년(3+2)간 정부 사업비와 대응자금으로 연간 최대 2억 원을 투입해 제조창업 저변 확대에 나선다.

삼육대 메이커 스페이스는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창작활동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강과학 특성화 △도시농업 특성화 △창의형 ICT 특성화 등 3대 미래 인재형 특성화를 기반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업지원 제도와 정부과제 컨설팅을 접목해 학생 창업을 지원한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제작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안테나숍(테스트 매장),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협업하는 네트워킹 공간도 새롭게 조성했다. 메이커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해 장비 이용 및 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예약을 통합 관리하고 인근 초·중·고·대학생, 지역사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과 교육 시설을 마련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삼육대 류수현 대학일자리본부장은 “메이커 스페이스는 단순 장비·시설 중심의 운영을 넘어 창의성과 열정을 갖춘 사람들이 교류하고 협력함으로써 혁신역량을 축적하는 공간”이라며 “대학 주변 지역을 포함한 인근 경기 남양주시와 구리시에 메이커 스페이스가 없는 만큼 지역사회에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거점형 메이커 스페이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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