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X경기도] 일회용품 사용은 곧 환경파괴, 대체재 제안하는 환상마켓이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7일 16시 40분


코멘트
지난해 4월,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의 음식 주문 단계에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옵션이 생겼는데, 이 옵션이 등장한 이유는 명백하다. 점주 입장에서는 쓰이지도 않을 일회용 식기를 계속 제공해야 했고, 주문자 입장에서도 일회용품이 계속 쌓이기 때문이다. 지구 입장에서는 결국 일회용품 제작을 위해 의미 없이 자원을 소모하고, 폐기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실제로 해당 기능이 등장한 이후 많은 사용자가 환경보호의 취지에 공감해 일회용 식기 사용을 자제했고, 지금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우아한형제들과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맺은 ‘1회용 플라스틱 감량 및 음식문화개선을 위한업무협약식’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일회용품 덜 쓰기 운동으로 인해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153억 원에 달하는 구매 비용이 절감됐고, 처리 비용 32억을 포함해 총 185억 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절감되었다. 환경 측면에서는 소나무 185만 그루를 심은 환경적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 사용되는 물건은 쉽게 소비되고, 또 쉽게 버려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환경을 파괴하는 일에 자연스레 길들여진다. 소비자가 직접 깨닫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지 않으면, 이 굴레 역시 깨지지 않는다.

일상에서의 환경보호, 그 시작은 일회용품 사용 자제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가 추진하고 있는 ‘2020 환상마켓 두 번째’. 출처=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가 추진하고 있는 ‘2020 환상마켓 두 번째’. 출처=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

일회용품 사용 자제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가 지구에 살기 때문에 기업과 기관,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모든 사람이 환경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 배달의민족이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이유도 환경 보호의 한 방안이며, 다른 기업들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정부 역시 기업과 개인의 자발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주관하는 에코디자인·콘텐츠 보유 기업 활성화 사업인 ‘지구에게 환심사기’를 들여다보면 기관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다.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가 추진하고 있는 ‘지구에게 환심사기’ 프로젝트는 친환경 제품 보유 기업과 소비자간의 수요·공급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20개의 에코디자인·콘텐츠 보유 기업을 환심상인으로 지정해 시장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활로를 개척하는 데 주력한다. 이미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1차 기업을 2020 환상마켓으로 선정해 온라인 판매 및 활로 지원 사업을 추진했고, 현재는 2차 기업을 통해 2020 환상마켓 두 번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구를 지키는 환심상인으로 명명된 이들의 제품은 현재 온라인 에코 플리마켓을 통해 접할 수 있는데, 어떤 제품들로 이들이 환경에 기여하는지 짚어본다.

가장 자주 쓰는 물건부터 바꿔보자, 제로웨이스트 더그린키트

케이엔케이글로벌의 더그린키트. 출처=환상마켓
케이엔케이글로벌의 더그린키트. 출처=환상마켓

혹시 칫솔을 분리수거 하고 있는가? 칫솔은 흔히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하지만, 잘 짚어보면 나일론과 실리콘 등이 복합적으로 합쳐진 물건이므로 일반 쓰레기다. 이렇게 많은 물건이 재활용할 수 없어서 버려지고, 지속적으로 지구에 남아 환경을 오염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일회용 수저나 일회용 빨대, 물티슈처럼 하루에도 쉽게 사용하는 물건들도 환경오염에 일조한다. 최근에 와서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제로웨이스트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케이앤케이글로벌의 제로웨이스트 더그린키트는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평소 사용하는 여러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품으로 구성돼있다. 제품은 생분해성 대나무 칫솔과 나무 수저 세트, 고체 치약과 약산성 샴푸바, 세척 가능한 스테인리스 빨대와 손수건, 그리고 면 10수로 만든 롤 파우치와 친환경 물질 타이벡(Tyvek) 파우치가 포함돼있다. 평소 넘치는 일회용품을 대체하고 싶었던 소비자라면, 더그린키트를 휴대하며 평소 일회용품 대신 사용하면 된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마스크가 걱정된다면? 빨아쓰는 폴텍 마스크

폴텍코리아랩의 폴텍 쿨링마스크. 출처=환상마켓
폴텍코리아랩의 폴텍 쿨링마스크. 출처=환상마켓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그에 따라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환경 파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마스크 자체가 썩지 않는 부직포 재질이고, 자주 바꿔줘야 하므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만약 밀집 인원으로 인한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없는 상황, 가령 집에서 혼자 일한다거나 혼자 차 안에 있는 정도라면 빨아쓰는 폴텍 마스크로 일회용 마스크를 대신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폴텍 마스크는 꽃가루 및 먼지 차단 필터를 내장한 원단으로 제작됐고, 세탁 후 재사용할 수 있어 유지보수 측면에서 경제적이다. 수분이 관통하지 않는 부직포 마스크보다 호흡이 쉽고, 빠르게 건조된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인 상황까지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잠깐 정도는 폴텍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개성있는 친환경 사용자를 꿈꾼다면, 미뮤즈 에어플렉스

마켓밸리의 미뮤즈 에어플렉스. 출처=환상마켓
마켓밸리의 미뮤즈 에어플렉스. 출처=환상마켓

네일 아트는 기분 전환부터 개성 표현을 위한 미용의 한 가지지만, 그 이면에는 일회용품과 화학물질이 떠받들고 있다. 특히 네일팁은 플라스틱, 나일론,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지고, 짧은 시간마다 교체하게 되면서 환경을 오염시킨다. 마켓밸리의 미뮤즈 에어플렉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네일팁이다. 미뮤즈 에어플렉스는 TPU재질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높고, 재사용이 가능하다. 즉, 매번 손톱 손질을 받을 필요 없이, 재사용이 가능한 탈부착 방식의 미뮤즈 에어플렉스로 기분을 내면 된다. 색상은 10가지가 준비돼있고, 1개에 24개 페팁이 포함돼 손 사이즈에 맞춰서 사용하면 된다.

더 이상의 비닐봉지는 그만, 수납 대체재 프로듀스백

서린글로벌의 프로듀스백. 출처=환상마켓
서린글로벌의 프로듀스백. 출처=환상마켓

환경보호단체 WWF는 성인 한 명이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미세 플라스틱이 시작된 곳은 우리가 쉽게 버린 비닐과 플라스틱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비닐봉지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나서야 하는 건 바로 나부터다. 비닐봉지 사용을 자제하고, 항상 이를 대신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서린글로벌의 프로듀스백이 당신을 도울만한 물건이다.

프로듀스백은 망사 형태로 된 봉투 뭉치로, 비닐봉지가 사용되는 모든 부분에 쓸 수 있다. 특히 장보기나 냉장고 보관, 식품 보관처럼 비닐봉지가 습관처럼 쓰이는 부분에 유용하다. 오랜 기간 사용되어야 하는 만큼 오버로크로 튼튼하게 제작됐고, 내부 역시 바이어스 처리하여 단단하다. 세척도 흐르는 물로 간단히 할 수 있으니 걱정없다.

우리가 자연에게 가한 위해가 되돌아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자연은 순환하며, 우리가 남용한 일회용품도 함께 순환한다. 생태계에 끼어든 일회용품들은 썩지 않고 수십 년에서 천 년 이상 환경을 파괴하고, 그 모든 재앙은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지구 모든 생명체에서 나 하나는 작은 객체지만, 그 작은 객체가 이뤄낸 활동을 수십에서 수백 년까지 계산한다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환경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환경보호라는 취지에 공감한다면 다양한 에코 콘텐츠 제품과 친환경·업사이클링 제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2020 환상마켓 두 번째를 접해보자. 환상마켓은 현재 온라인 에코 플리마켓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12월 15일까지 친환경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