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징용문제, 한국기업 우선배상도 가능”

도쿄=박형준 특파원 , 박민우 기자 입력 2020-12-03 03:00수정 2020-1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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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변제 등 해법 여러가지 있어”
정부 조율없이 발언 ‘가벼운 입’ 논란
주일 한국대사로 내정된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1일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나 기업이 우선 배상하고 추후 일본 기업에 배상금을 요구하는 방안을 일본 언론에 밝혔다. 대사 부임을 앞두고 있는 강 내정자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정부와 조율하지 않은 내용을 일본 언론에 말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강 내정자가 이날 서울에서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하며 징용 해법과 관련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한국 정부가 원고로부터 채권을 인수해 현금화를 회피하는 방안이나,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혜택을 본 한국 기업 등을 중심으로 배상을 대위변제(제3자가 우선 갚은 후 채무자에 대해 구상권을 취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대위변제 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한국 정부는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이 배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강 내정자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고 얘기를 해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강 내정자는 2011년 5월 일본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를 방문해 ‘러시아 영토’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러시아에 빼앗겨 점유당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 간 영토 분쟁에 대해 자꾸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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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내정자는 일왕 호칭과 관련해서는 일본 언론에 “(주일) 대사로 부임하면 천황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당국은 일본이 공식적으로 쓰는 ‘천황’을 사용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박민우 기자
#강창일 내정자#일제 강제징용 배상#주일 한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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