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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지역 맞춤형 SW산업육성-인재양성 통해 ‘디지털 전환’ 이끈다

입력 2020-11-27 03:00업데이트 2020-11-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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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지역 SW진흥기관 ‘SW 생태계 구축’ 활기 올해 세계적 감염병 확산 사태에 따라 비대면 시장과 데이터 기반 디지털 경제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제조업은 물론이고 물류, 교육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설정하고 지역 맞춤형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육성과 SW 인재 양성을 필두로 하는 자생적 SW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 소속 16개 지역 SW 진흥기관들은 지역 SW 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물론이고 시민 참여와 SW·정보통신기술(ICT)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SOS랩(Solution in Our Society Lab) 등을 운영 중이다. 다음은 지역에서 필요한 SW 인재 양성과 SW를 활용한 지역 문제 해결 성과와 관련된 사례들을 살펴본다.

강원 "소상공인 돕는 배달앱 개발하고 관광자원 콘텐츠화 앞장"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원장 김흥성·이하 강원)은 지역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역 맞춤형 SW 가치 확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이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기존 전국 규모 배달앱의 독과점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내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확정된 ‘불러봄내’라는 춘천시 공공배달앱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과 춘천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해당 공공배달앱은 이미 관내 120곳 이상의 사업자들이 등록을 마쳤고 추가로 서비스 등록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의 접수를 받아 이달 말 정식 론칭한다.

한편 강원은 도의 특화 분야인 의료, 휴양·레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가상·증강현실(VR·AR)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10월 과정 모집을 마치고 7주간 진행되는 이번 과정을 통해 VR·AR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을 활용해 도내 관광, 레저 분야 자원을 소재로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 특화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비대면 초등생 글쓰기 플랫폼 구축해 교육격차 해소"



(재)경남테크노파크(원장 안완기·이하 경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교육방식이 확대되면서 초등학생들의 집중력 저하라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SW 서비스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팀플백(대표 이진희)은 학교 교육과정에 기반한 5000개 이상의 글감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환경에서 학생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높이는 지능형 콘텐츠 큐레이션 AI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업은 문화콘텐츠 산업발전 표창을 수상하고 12월부터 창원과 김해 소재 학교 1개 학급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관내 장애인 주차구역의 일반 차량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처기업인 ㈜아이피캠프(대표 석욱민)를 통해 딥러닝 기반 장애인 전용주차 구역 단속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주차구역 내 지능형 영상인식 시스템을 통해 불법주정차 사실을 인식하고 안내문자 및 방송을 송출해 이동주차를 계도하고 단속하는 시스템이다. 경남은 해당 시스템이 지역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 측면에서 단속 인원 배치 등 현실적 번거로움과 단속 예산을 줄이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수어영상 구축-저상버스 이용개선… 복지사각지대 없애"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수어 영상 문자 서비스.
(재)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진규·이하 대전)은 ‘SOS랩 구축 및 SW 서비스 개발사업’(이하 대전 SOS랩)의 세부 과제인 ‘대전사회문제해결 ICT서비스 기술개발사업’으로 지역 청각장애인들과 언어장애인들을 위한 수어 영상 문자 서비스를 10월 개발했다.

대전은 최근과 같은 방역 재난 상황에서 제때 문자 안내 서비스를 받거나 이해하기 힘든 농인들의 정보접근성 개선을 위해 수어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문자 발송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농인들이 관내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 취득을 용이하게 하고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축소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어 영상 변환의 기반이 되는 한국 수어 영상 데이터베이스(DB)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공공시설들에도 해당 시스템을 설치해 시설 안내, 위급상황 시 대피 안내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전은 지역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 가능한 저상버스의 예약, 운행정보 공유 시스템과 탑승보조 시스템 등을 개발해 실증하고 있다. 대전은 해당 시스템의 고도화와 양산 확대를 통해 관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안전한 교통수단 이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울산 "미취업청년-경단녀, 초중생 SW 전문강사로 양성"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SW 강사 양성 과정 수료식.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이하 울산)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ICT·SW 기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SW미래채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광역시가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내 미취업청년과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300여 명을 SW 전문강사로 양성하고 이들을 초·중교 방과 후 수업 등에 투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코딩교육기업인 ㈜에이럭스는 첫해인 올해 8월 130여 명을 과정 1기로 모집해 총 160시간의 수업을 진행했다. 9월 107명이 과정을 수료하고 이 중 성적이 우수한 100명은 울산지역 초·중교 및 지역아동센터에 고용되는 성과를 가져왔다.

해당 과정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코딩, 메이킹, 드론,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전문 기술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왔다.

향후에도 울산은 지역 내 9000명의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SW 코딩, AI, 로봇, 3D 프린팅 등의 체계적인 SW 교육 기회 제공 및 관련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성범죄 등 아동문제 해결하는 시민참여 ‘SOS랩’ 구축"


인천테크노파크의 시민참여 SOS랩.
(재)인천테크노파크(원장 서병조·이하 인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인천광역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참여하는 ‘SOS랩 구축 및 SW 서비스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5개년에 걸쳐 진행되며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안전·케어 ICT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수요자 관점에서의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SOS랩을 운영한다.

SOS랩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으로 구성되며 인천시, 경찰청, 교육청, 기초자치단체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아동 문제를 발굴하고 시민연구원들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 솔루션을 설계하며 SW서비스 상용화, 실증 및 기업 육성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시민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하고 10개 군구별로 아동 문제 데이터를 구축한다. 나아가 SW·ICT기술을 활용해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설계하고 실증하는 단계까지 수행한다.

인천 SOS랩은 60명의 시민연구원과 6주간의 워크숍을 통해 현재 아동학대, 교통안전, 성범죄 등 11개의 아이디어 솔루션을 도출했다. 인천은 해당 SOS랩을 통해 시민과 아동이 체감할 수 있는 SW 서비스가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주 "연령별 AI-SW융합교육 실시해 ICT인재 1000명 육성"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AI 로봇 창의융합 코딩 캠프.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서문산성·이하 전주)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지역ICT이노베이션 스퀘어 조성사업’ 주체로 전주시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지역 과제인 ‘J-디지털 교육 밸리 구축 사업’ 추진 기관으로 역할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주는 ㈜한컴과 함께 디지털 뉴딜시대에 필요한 ICT 인재를 양성해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실무형 AI·SW융합인재 1000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며 올해부터 다양한 연령 단계별로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 초등학생 대상의 ‘SW메이커코딩교육’을 진행하고 ‘AI로봇 활용 창의융합 코딩 캠프’도 개최했다. 두 번째 단계로 지역 고교생 및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아이디어 발굴 캠프’를 추진해 참여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술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나아가 창업·기술사업화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했다. 세 번째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 영상기술 전문 인력 양성 과정 등도 운용한다. 교육 과정 최종 3단계까지 도달한 창업팀에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하는 창업자를 위한 실전 창업 교육 과정도 운영 중이다.


충북 "전국ICT 공모전 열고 지역 맞춤 비대면 정책 발굴"



(재)충북과학기술혁신원(원장 노근호·이하 충북)은 (사)충북ICT산업협회(회장 이태윤)와 공동 주관으로 경제 전반에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시장의 확대에 대응하고 지역에 특화된 정책과 비즈니스 선도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제7회 전국ICT융합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개인, 팀, 단체 자격으로 참여 가능하며 충청북도지사상,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상 등 7명(팀)을 선발한다. 충북은 이번 공모전에서 다양화, 고도화되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단편적 기술 수준을 평가하기보다는 충북도민들의 생활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혁신성 여부에 중점을 두고 아이디어를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은 도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기반 마련을 위해 12월 17일 ‘2020년 충북ICT/SW기업 중국아세안 바이어 비대면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지역SW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문 통역원과 온라인 화상상담 환경을 구축하고 맞춤형 바이어의 발굴 및 매칭은 물론, 각 시장별 수출 절차 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경북 "시민-전문가-기업 손잡고 재난안전분야 사회문제 해결"



(재)포항테크노파크(원장 이점식·이하 경북)는 지진·재난안전분야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전문가, 지역기업과 함께 경북 SOS랩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경북SOS랩은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을 겪으면서 도민의 삶과 지역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지진·재난을 지역 사회 현안으로 정하고 시민, 전문가, 지역기업과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힘쓰고 있다.

올해 도민 2394명을 대상으로 8월에 설문조사를 마쳤고 그 결과를 도내 3개 권역(포항, 구미, 안동)의 시민연구원 60명과 ICT·SW 분야 전문가 20명을 통해 10월부터 문제 분석과 해결 방향에 관해 연구했다.

시민연구반과 전문가 그룹은 지진으로부터 유발되는 산사태, 도시 침수, 정전, 도로교통안전 등 5가지를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지역 기업들을 통해 솔루션 개발과 지역 사회 보급을 계획 중이다.

한편 지역의 시민 참여 연구원 양성을 위해 ‘사회문제 해결 퍼실리테이터 양성교육’도 진행했다. 이들 중 12명은 한국퍼실리테이션협회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시민연구원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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