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58조 몰려… 청약 경쟁률 1524대 1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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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1억에 5주정도 배정받을듯

카카오게임즈가 사상 최대인 60조 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에 총 58조5543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역대 최대였던 6월 SK바이오팜(30조9889억 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최종 1524.85 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으로 1억 원을 넣었다면 5주 정도를 배정받는 것이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4일 발표되며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 대박을 거둔 것은 초저금리로 시중에 풀린 돈은 많은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7월 상장 직후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오른 뒤 상한가까지 상승)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은 점도 투자자들에게 학습효과를 줬다는 분석이 있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게임산업이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들의 라인업도 비교적 탄탄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SK바이오팜 때처럼 급격히 오르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들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비율이 58.59%로 SK바이오팜(81.15%)보다 낮다.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위한 기관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카카오게임즈#공모주#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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