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향해 “파시스트 정부라면 아마 의협회장은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돼 어디론가 끌려가 고문 속 취조를 당한 뒤 지금쯤 땅속이나 바닷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치의 히틀러가 그랬고, 칠레의 피노체트가 그랬다는 것은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파시스트적 행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위헌적인 법률로 의사들을 탄압하고, 의사들이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과 자유를 부정하는 발언들을 당장 멈추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행태는 완전히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며 20세기 초중반 유럽을 지배했던 파시스트 지도자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황 최고위원은 이날 “파시스트가 뭔지 몰라도 정말 모르는 듯하다”며 “일국의 의협회장이라는 자가 의술은 모르겠다만, 역사와 사회는 조금도 배우지 못한 무식을 자랑스레 떠벌리니, 이 사람을 뽑은 의사들은 어떤 심정인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필적할만한 자가 있었으니, 그것은 전임 박근혜 대통령과 그 수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무렴 이 의협회장을 열심히 지지하고 응원하는 족벌언론의 사주와 종사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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