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대역 없는 고난도 액션…“신세계 그 이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29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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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5일 개봉하는 여름 액션 대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언론 시사회

7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이정재
두 배우 정교한 액션 최대 볼거리
홍원찬 감독의 완성도 높은 설계
‘신세계’와 비교 가뿐히 뛰어넘어

8월5일 개봉하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주역인 배우 박정민과 연출자 홍원찬 감독, 이정재(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주연 황정민은 ‘교섭’의 요르단 로케로 현지에서 온라인 
화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8월5일 개봉하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주역인 배우 박정민과 연출자 홍원찬 감독, 이정재(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주연 황정민은 ‘교섭’의 요르단 로케로 현지에서 온라인 화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7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를 통해 신뢰의 작업 시너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의미 부여를 생략하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인 인물의 쫓고 쫓기는 하드보일드 액션을 완성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2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작품을 공개했다. 8월5일 개봉하는 영화는 ‘반도’와 29일 공개하는 ‘강철비2:정상회담’과 더불어 여름극장에 출격하는 한국영화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계해야 하는 캐릭터…자유로우면서도 어려워
영화는 숱한 마니아 팬을 낳은 2013 년 ‘신세계’ 흥행 주역의 재회로 관심을 더한다. 액션연기로 흥한 두 배우가 더 높은 수위의 장면을 펼친다는 점에서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는 기대에 부응했다.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인천, 태국 방콕으로 이어지는 두 인물의 추격전을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채웠다.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황정민은 온라인 화상 연결로 동참했다. 현재 영화 ‘교섭’ 촬영차 요르단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45도까지 치솟는 기온을 견디며 촬영 중이라고 근황을 전한 그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역시 녹록치 않은 작업이었다고 돌이켰다.

배우 황정민이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황정민이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황정민은 “액션연기에 관해서만큼은 처음부터 완벽한 준비가 필요했다”며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낯설었지만, (이)정재와 연습을 거듭해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배우들끼리 여러 번 영화를 작업할 기회는 거의 없다”며 “(황)정민 형이 출연을 결정한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받았기에 더 흥분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마지막 청부살인 임무를 마친 암살자(황정민)가 태국에서 일어난 납치 사건 소식을 접하고 이를 해결하려 방콕으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그에게 형제를 잃은 무자비한 추격자(이정재)가 뒤따라 방콕으로 향하고, 현지 범죄조직까지 얽히면서 잔혹한 추격전이 시작된다. 두 주인공은 무술전문 연기자가 맡아야 할 법한 고난도 장면까지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과시한다. 이들의 정교한 액션연기의 합이 영화의 최대 볼거리다.

‘신세계’와 비교 시선…섬세한 설계로 뛰어넘어
새로운 캐릭터와 스타일을 원하는 액션 마니아에게 영화는 꽤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배우의 활약도 주효했지만 2014년 스릴러 ‘오피스’로 데뷔해 두 번째 영화를 내놓는 홍원찬 감독의 빈틈없는 설계가 완성도를 높인 절대적인 힘이다.

특히 황정민·이정재의 재회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신세계’와 비교대상에 놓이는 한계까지 가뿐히 뛰어 넘는다. 여름시장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들과 비교해 개성과 매력의 차이도 확연해 8월 극장가의 포문을 힘차게 열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찬 감독은 “장르가 가진 특성에 집중하면서도 익숙한 이야기를 어떻게 변주해 전달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8월5일 개봉하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주역인 배우 박정민과 연출자 홍원찬 감독, 이정재(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 다른 주연 황정민은 ‘교섭’의 요르단 로케로 현지에서 온라인 화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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