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폭력 고발 영화…‘밤쉘’이 심상찮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16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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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회장 성폭력 고발한 실화
개봉 6일만에 10만 관객 돌파 호평

영화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사진제공|씨나몬(주)홈초이스
영화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사진제공|씨나몬(주)홈초이스
영화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의 기세가 심상찮다. 최근 잇단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상황과도 맞물리면서 관객의 가파른 지지세를 얻고 있다.

8일 개봉한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밤쉘)이 개봉 6일 만인 13일 누적 10만여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섰다. 14일 현재까지 10만8000여명이 관람하며 한국영화 ‘#살아있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영화를 올려놓았다.

‘밤쉘’은 미국 방송사인 폭스뉴스를 배경으로 회장의 성폭력을 용기 있게 고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실제 사건을 바탕 삼아 부당한 현실에 맞서는 여성들의 고통과 연대를 담아냈다.

관련 내용은 최근 일부 정치인 등 ‘힘 있는 자’들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과 의혹이 불거진 국내 상황을 떠올리게 하면서 시의적 이야기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객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대의 힘”(j8******), “모른 척하고 침묵할수록 결국 내 딸, 내 친구, 나로 다시 돌아온다”(ms*****), “권력과 맞서 싸우는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gr*****) 등 호평 속에 높은 평점을 안기고 있다.

제이 로치 감독 연출로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가 주연한 영화는 2017년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면서 점화한 ‘미투(Me Too)’ 운동보다 1년 앞섰던 사건을 다뤘다. ‘BUT NOT THE LAST’, ‘이것이 시작이었다’는 의미의 자막이 보는 이에게 더욱 무겁고 큰 의미를 안겨주고 있음이 관객수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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