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 한 달… 그간 무슨 일 있었나?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6일 10시 38분


코멘트
데릭 쇼빈 - 유튜브 화면 갈무리
데릭 쇼빈 - 유튜브 화면 갈무리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지난달 25일부터 꼭 한달이 지났다.

경찰이 그의 목을 무릎으로 9분간 누르는 장면은 영상으로 전세계에 퍼졌고, 이를 본 각국의 수많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인종차별 철폐를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25일 플로이드의 사망부터 한달 간 일어난 일들과 변화를 정리했다.

◇ 5월 25일 : 플로이드 사망. 경찰이 목을 누르는 동안 “숨을 쉴 수 없다”고 작은 소리로 말하다가 곧 몸이 축 늘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행인이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파문이 시작됐다.

◇ 5월 26일 :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시작.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 해고.

◇ 5월 27일 : 미니애폴리스 제3지구대 경찰서 주변에서 시위대 시위. ‘정의 없이 평화 없다’ ‘숨을 쉴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최루탄, 플라스틱 총알 등을 사용했다. 근처 타깃 매장이 약탈당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점거했다.

◇ 5월 28일 :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 방위군 투입을 준비했다.

◇ 5월 29일 : 플로이드의 목을 눌렀던 경찰관 데릭 쇼빈이 3급 살인으로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열지만 플로이드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시위는 뉴욕시와 애틀랜타, 워싱턴DC로 확산됐다.


◇ 5월 30일
: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등 여러 도시가 시위를 막기 위해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 5월 31일 : 수만 명의 미국인들이 미국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자들은 밤이 되자 도시 곳곳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십여 개 주에 주방위군이 소집됐다.

◇ 6월 1일 : 반인종차별 시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나이로비 등 다른 나라와 도시들로 퍼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경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백악관 근처 세인트존스 교회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최루탄 등을 사용해 평화적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 6월 3일 : 플로이드의 죽음에 연루된 경찰관 쇼빈의 혐의는 2급 살인으로 격상됐다. 동료 경찰 3명은 2급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 6월 4일 : 뉴욕주 버펄로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75세 노인을 땅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들 경찰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랠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주도인 리치먼드에 있는 로버트 E . 리 남부연합군 장군 동상의 철거를 명령했다. 이 동상은 시위대의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

◇ 6월 5일 : 워싱턴 D.C. 시장은 백악관으로 통하는 거리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를 선명하게 그려넣었다.

로저 구델 내셔널풋볼리그(NFL) 커미셔너는 이전에 인종차별과 경찰의 만행에 항의했던 선수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점은 NFL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 6월 7일
: 영국의 항구도시 브리스틀에서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이 철거됐다.

미트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함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진에 동참했다.

시애틀에서는 한 남성이 시위 군중 속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시위자를 총으로 쏴 다치게 했다.

◇ 6월 8일 : 고향인 텍사스 휴스턴에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에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모였다. 민주당 대통령 예비 후보인 조 바이든은 플로이드의 가족과 만났다.

민주당은 경찰개혁법안을 내놓았다. 이날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사당에 약 9분간 ‘침묵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 6월 9일 : 조지 플로이드 유해가 휴스턴에 묻혔다.


◇ 6월 10일
: 미국 개조자동차경기연맹인 내스카(NASCAR)가 경주장과 시설에서 남부 연합 깃발 사용을 금지했다.

◇ 6월 12일 :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경찰서를 지역사회 주도의 공공 안전 시스템으로 대체하기 위해 투표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웬디스 매장 출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채 잠들어있던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가 음주 여부 검사 경찰관에게 반항하던 중 사살됐다.

◇ 6월 13일 : 시위대가 브룩스가 살해된 웬디스에 불을 질렀다. 반인종차별 시위대와 맞불 시위대가 런던에서 충돌했다.

◇ 6월 15일 :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교육, 보건, 형사 사법에서의 인종 차별에 관한 정부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 6월 19일 : 미국인들이 노예해방기념일을 기념했다. 콜로라도주가 경찰관의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 6월 20일 : 트럼프 대통령이 99년 전 백인우월주의 집단인 큐클럭스클랜(KKK)이 흑인 약 300명을 살해했던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선거 집회를 열었다. 그 집회는 기대했던 만큼 군중이 모이지 않았다.

◇ 6월 23일 :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경찰의 무리한 체포 시도 중에 사망한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의 총격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3명 중 1명이 해고됐다.

애틀랜타에서 레이샤드 브룩스의 장례식이 열렸다. 방송인인 나탈리 화이트가 웬디스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 6월 24일 : 미 공화당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경찰개혁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 인권 지도자들, 활동가 단체들, 그리고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개혁안이 부실하다며 통과를 저지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