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더 인터뷰]“권역별 회의체 만들어 소통 강화…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

정재락 기자 입력 2020-05-11 03:00수정 2020-05-1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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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한국도시가스협회장
한국도시가스협회장으로 최근 선임된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 송 회장은 “약 40년간 양적 성장을 이룩한 도시가스업계가 앞으로는 질적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도시가스업계도 이제부터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 34개 도시가스 공급 회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도시가스협회의 제15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최근 선임된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52). 그는 “도시가스 업계는 약 40년의 짧은 기간에 혁신적인 양적 성장을 이루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도시가스는 지구 둘레보다 긴 4만7000여 km의 배관망을 통해 국민의 84%가 사용하는 명실상부한 국민 연료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매출액은 16조 원 규모.


송 회장은 도시가스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셰일가스 등장 같은 국제 가스시장의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실행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역별 회의체를 만들어 회원사 간 주기적으로 소통을 늘리고 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전문 인력과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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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협회는 ‘미래지향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안전관리 규제의 합리화 및 효율적 수행’이라는 전략방향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는 송 회장은 “협회와 회원사 간 협업을 통해 사물인터넷(loT)을 이용한 안전기술 연구와 가스 원격검침인프라(AMI) 실증과 보급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송 회장은 울산과 양산을 기반으로 하는 경동도시가스 사장으로 2005년 취임했다. 송 사장 취임 뒤 경동도시가스는 철저하게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다. 경동은 2006년 업계 최초로 경영혁신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중심경영과 경영혁신을 통한 새로운 운영방안을 도입했다. 임직원 모두의 지식을 공유하는 지식경영 시스템(KnowS)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로 2009년에는 원료용 액화천연가스(LNG)를 SK에 공급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경동은 이 밖에도 국내외에서 총 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대한민국 가스산업대상 경영대상 수상에 이어 2009년부터 10년 연속 최우수 안전관리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사회 공헌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했던 분야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었다”는 송 회장은 “에너지 기업으로서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난방비를 지원하는 ‘아이들이 따뜻한 세상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은 또 울산과 양산의 테니스대회와 공연, 장애인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울산의 첫 국립대인 울산과학기술대(UNIST·현 울산과학기술원)에 거액을 출연한 것도 대표적인 CSR 사례로 꼽힌다. 2007년 7월 울산 중구 남외동의 한 상가건물에 마련된 UNIST 개교 준비 사무실. 송 회장이 조무제 초대 총장을 찾아 대뜸 “장학금 50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했다. 당시는 개교(2009년 3월)를 약 2년 앞두고 학교 건물이 한창 건립되던 때였다. 조 총장은 “건물조차 지어지지 않은 신설 대학에 아무 조건 없이 거액을 출연하는 송 회장의 모습을 보고 UNIST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회고했다.

송 회장은 최근 울산 본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지역 인재 양성이 곧 지역 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에서 울산 시민의 염원인 UNIST 설립이 확정되자마자 이사회를 거쳐 장학금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UNIST는 경동도시가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다목적홀을 ‘경동홀’로 명명했다.

송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송 회장은 서강대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2014년부터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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