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병에 2만원… 와인 아니라 맥주입니다

신희철 기자 입력 2020-05-07 03:00수정 2020-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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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인기에 프리미엄급 등장… 오크통 숙성 제품 잇달아 선보여

수제맥주 제조사인 제주맥주가 1병(750mL)에 2만 원짜리 상품을 출시했다. 국산 맥주 상품 중 최고가로, 일부 와인 제품보다도 비싸다. 최근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자 프리미엄급으로도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맥주는 220년 역사의 위스키 브랜드 하이랜드 파크와 협업한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사진)을 내놨다고 6일 밝혔다. 최상급 위스키 오크통에서 스타우트를 약 11개월간 숙성시켜 만들었다. 맥주에서 위스키 향을 느낄 수 있다. 까맣게 탄 맥아를 사용하는 스타우트 특유의 짙은 빛깔과 풍부한 카카오 맛도 즐길 수 있다. 도수는 13.5도이며 샴페인 병 형태로 3000병가량 한정 판매한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맥주로 한국 맥주의 질적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맥주가 1병에 2만 원짜리 맥주를 내놓은 것은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맥주 수요가 높아졌다고 판단해서다. 최근 수제맥주를 다양하게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미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소량 수입되는 고가의 맥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의 캐스케이드 맥주는 750mL 1병에 4만∼5만 원 이상의 가격임에도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선 오비맥주가 인수한 핸드앤드몰트가 와인이나 럼 등을 숙성시킨 오크통에 맥주를 넣어 발효시킨 ‘마왕 임페리얼 스타우트’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500mL 캔 제품이 9500원이나 하지만 다양한 풍미를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어 찾는 이들이 꾸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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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는 연초부터 종량세 도입을 골자로 한 주세법이 적용되면서 가격경쟁력을 얻은 후 판매량이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 개당 4000원대 중반이던 500mL 수제맥주 캔 제품 가격은 ‘4캔 1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LF가 출시한 ‘백두산 IPA’와 ‘금강산 골든에일’ 2종은 올 들어 매달 50% 안팎의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제조사 카브루가 GS25와 협업해 출시한 ‘경복궁 IPA’는 지난해 출시 후 7개월 만에 100만 캔 이상 판매됐다. 카브루 관계자는 “펍에서 주로 판매되던 수제맥주가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편의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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