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엔 노후자금 관리 신탁… 자녀에겐 아이행복 청약 적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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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 ‘가정의 달’엔 평생 갈 금융상품 선물하세요
생활자금-간병비 등 노후 맞춤형 상품
아동 청소년 전용 예-적금 잇따라 출시
1만 원 안되는 초저가 어린이 보험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권에서는 ‘나와 타인의 가족을 배려하는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나와 내 가족을 넘어 타인에게로 확장될 수 있는 따뜻한 상품이 눈길을 끈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부모님을 위한 갖가지 안전장치가 보장된 신탁상품이나 여러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 적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5월이면 찾아오는 여러 기념일을 맞아 고객들의 사연을 듣고 교감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100년 안심 행복신탁’은 안전한 노후를 위해 노후 케어, 상속, 생활비 지급, 안심지급 등 4가지 핵심 기능뿐 아니라 그동안 개별 맞춤형으로 제공되던 다양한 자산관리 기능과 사후 상속 기능도 포함했다. 고령화시대의 노후 대비를 위한 필수 금융자산 관리 기능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노후 케어 기능이 개시되면 고령기 투명한 자금 관리를 위해 지급청구 대리인이 미리 지정한 생활비 한도 내에서 생활비를 청구할 수 있다. 생활비 외에 병원비, 간병비, 요양비 등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지급 청구가 가능하다. 안심지급 기능은 미리 지정한 한도 이상의 금액을 청구하거나 중도해지를 신청하려면 지급청구 대리인의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기능이다. 고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또 상속 기능은 본인에게 치매 등 거동이 힘든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사용 후 남은 재산을 미리 정한 사람이나 기관에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디지털 채널인 NH스마트뱅킹이나 올원뱅크, 농협인터넷뱅킹을 통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거나 신규 대출을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에 나섰다. ‘어버이날’ ‘부부의날’ 등을 기념해 5월 8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00명에게는 가족사진 촬영권과 생화꽃바구니, 생화꽃다발 등을 제공한다. 5월 11∼21일 응모한 고객(100명)을 대상으로는 리마인드웨딩 촬영권이나 프러포즈 지원금 50만 원 등을 제공한다.


아동·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한 신한은행의 ‘신한 My주니어 적금’은 최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며 분기별 100만 원 이내 자유적립식으로 운영된다. 가입할 경우 상해후유장해나 개인배상책임 등의 안심보험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빈폴 키즈 상품의 10% 할인 혜택을 주고 에버랜드 연간이용권 가입 시 에버랜드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림포인트도 1인당 최대 2만 포인트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아이행복패키지’를 통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경우 1만 원 상당의 우리아이행복 금융바우처를 지원한다. 매월 2만 원 이상 5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

보험업계에서는 ‘나’를 넘어 ‘가족’에게로 확장되는 상품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성화재는 이달 비갱신 건강보험으로 80세, 90세, 100세 만기 중에 선택이 가능한 비갱신 건강보험을 내놨다.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을 든든하게 보장한다. 유병력자 건강보험은 비갱신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며, 가입 시 제시되는 3가지 질문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출시한 어린이보험은 7000∼9000원대의 초저가 플랜으로 출시했으며, 최대 30세 만기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생명이 이달 초 5인 미만의 사업장도 가입할 수 있도록 내놓은 단체보험 ‘기업복지보장보험’과 ‘기업복지건강보험’은,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인 근로자는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까지 고려한 상품이다. ‘기업복지보장’은 재해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장해도 보장하며, ‘기업복지건강’은 나이가 많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빈번한 산업재해에 노출됐지만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못했던 공백을 메운 상품이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처벌을 무겁게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하 민식이법)에 대응한 보험도 나왔다. 운전자의 어린이 보행자에 대한 경각심을 높임과 동시에 불의의 사고 가해자가 된 경우라도 피해자와의 합의를 도움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DB손해보험이 판매하기 시작한 ‘참 좋은 운전자보험’은 운전자가 중대 법규를 위반하여 타인에게 6주 미만 진단을 받은 상해를 입혔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형사합의금을 가입금액 한도로 실손 보상하도록 설계돼 있다. 6주 미만 경상사고 시 형사 합의에 대한 보장을 운전자보험에 탑재해 운전자 형사합의금의 보장 공백을 해소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money&life#금융#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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